■2019년10월25일(금)■
(히브리서 2장)
10 그러므로 만물이 그를 위하고 또한 그로 말미암은 이가 많은 아들들을 이끌어 영광에 들어가게 하시는 일에 그들의 구원의 창시자를 고난을 통하여 온전하게 하심이 합당하도다
11 거룩하게 하시는 이와 거룩하게 함을 입은 자들이 다 한 근원에서 난지라 그러므로 형제라 부르시기를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
12 이르시되 내가 주의 이름을 내 형제들에게 선포하고 내가 주를 교회 중에서 찬송하리라 하셨으며
13 또 다시 내가 그를 의지하리라 하시고 또 다시 볼지어다 나와 및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자녀라 하셨으니
14 자녀들은 혈과 육에 속하였으매 그도 또한 같은 모양으로 혈과 육을 함께 지니심은 죽음을 통하여 죽음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를 멸하시며
15 또 죽기를 무서워하므로 한평생 매여 종 노릇 하는 모든 자들을 놓아 주려 하심이니
16 이는 확실히 천사들을 붙들어 주려 하심이 아니요 오직 아브라함의 자손을 붙들어 주려 하심이라
17 그러므로 그가 범사에 형제들과 같이 되심이 마땅하도다 이는 하나님의 일에 자비하고 신실한 대제사장이 되어 백성의 죄를 속량하려 하심이라
18 그가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하셨은즉 시험 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실 수 있느니라
묵상) "형제라 부르시기를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11)
히브리서 기자는 시편 22편의 말씀을 근거로 하여 하나님의 아들 예수께서 하나님의 양자된 우리를 차별하지 않으시고, '형제'라고 부르기를 부끄러워하지 않으셨음을 증거한다.
형제라고 부르신다는 것은 자신과 같은 신분이며, 자신과 동등하게 대해주신다는 말씀과 같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을 예언한 시편 22편을 근거로 이렇게 말씀을 풀어나가는 히브리서 기자의 예리한 통찰력에 감탄한다. 이것이 어찌 인간의 머리에서 나온 것일 수 있겠는가? 이런 것이 바로 성령의 감동하심이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거룩하게 하신 구원의 주이시다. 그는 피조물이 아닌 하나님의 독생자이시다. 그리고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무수한 멸시와 희생을 당하셨다. 한마디로 나의 창조주이시며 나의 은인이시며, 나의 목자이시다. 온 우주에 그와 비교할 바가 없는 지극히 높으신 분이신데, 그 분이 나에게 '형제여'라고 부른다면, 나는 너무 황송해서 거의 기절할 것이다. 내 위치까지 내려오신 주님의 겸손은 영원히 찬양할 제목이다.
구원도 Amazing grace이지만, 이렇게 대해주시는 것도 Amazing grace이다.
이런 주님의 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내 마음에 주님의 마음을 품어야 한다.
대학시절에 내가 속했던 모임에 한국에서 손가락으로 꼽는 꽤 유명한 목사님이 오신 적이 있었다. 워낙 뛰어난 언어 구사와 적절한 예화 등으로 인기가 많았던 분이셨다. 그런데 우리 모임 대표가 이 분을 'OOO형제님'으로 소개했다. 우리 모임에 대해 미리 양해를 구해서 별 문제가 없을 줄 알았다. 그는 우리 앞에서는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았지만, 나중에 그 교회 부목사가 내게 알려주었는데, 그분이 형제라고 부른 것에 대해 매우 불쾌해하셨다고 전했다.
아무리 설교를 잘해도, 아무리 대단한 사역을 한다고 해도, 그 마음에 주님의 마음이 없으면, 그는 종교인에 불과한 것이다.
매일 주님의 얼굴을 구하고, 그 얼굴빛에 행하는 자에게는 주님의 마음이 있다.
아무리 내가 잘났어도 주님보다 잘났겠는가? 아무리 내가 희생을 해도 주님만큼 희생했겠는가?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 자랑하고 싶다가도 주님께서 말구유에서 태어나신 것을 생각하면, 잠시나마 목과 어깨에 힘주었던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 어디로 숨고 싶다.
아, 나는 주예수님 앞에서 얼마나 건방졌던가!
주님께서는 나를 건지시기 위해 인간의 모양으로 오셨고, 기꺼이 시험을 받고 십자가의 고난까지 당하셨건만, 나는 알량한 일 하나 해놓고 생색내며, 사람들에게 영광을 구하려고 하면 되겠는가? 주님의 마음을 잊지 말자. 주님께서 가신 길을 걷자.
주 예수님, 저같은 자를 형제로 부르시기를 부끄러워하지 않으셨음에 감격합니다.
영원히 주님의 이름을 찬양합니다. 주님의 얼굴 빛 가운데 행하게 하시고, 평생 주님의 마음을 품고 살게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