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11월 18일(월)■
(히브리서 11장)
1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2 선진들이 이로써 증거를 얻었느니라
3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니라
4 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의로운 자라 하시는 증거를 얻었으니 하나님이 그 예물에 대하여 증언하심이라 그가 죽었으나 그 믿음으로써 지금도 말하느니라
5 믿음으로 에녹은 죽음을 보지 않고 옮겨졌으니 하나님이 그를 옮기심으로 다시 보이지 아니하였느니라 그는 옮겨지기 전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라 하는 증거를 받았느니라
6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묵상)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1)
믿음을 정의할 때 많이 쓰이는 구절이지만, 막상 해석은 쉽지 않아서 여러 가지다.
실상(實狀-실제상태)이란 말은 헬라어 '휘포스타시스'를 번역한 것이다. 이 단어는 신약에서 5번 쓰여졌는데, '확신'(고후 9:4 새번역), '자신있게'(고후 11:17kjv흠정역), '본체'(히 1:3개역개정), '확실한 것'(히 3:14)등으로 번역되었다.
그리고 증거라는 말의 헬라어 '엘렝코스'는 확신, 책망(딤후 3:16)등으로 번역되었다.
이렇게 단어의 뜻을 늘어놓아도 해석이 쉽지 않다.
히브리서 11장에 열거된 사건들을 종합해서 살펴보는 수 밖에 없다.
16절에서 "저희가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그러므로 하나님이 저희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 아니하시고 저희를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느니라"라고 하였다.
사도 바울은 "우리가 소망으로 구원을 얻었으매 보이는 소망이 소망이 아니니 보는 것을 누가 바라리요"(롬 8:24)라고 했다.
즉 믿음의 본질은 소망(hope)이라는 것이다.
막연히 내가 원하는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을 간절히 바라는 것이다.
또한 27절에서 모세가 "믿음으로 애굽을 떠나 임금의 노함을 무서워 아니하고 곧 보이지 아니하는 자를 보는 것같이 하여 참았으며"라고 했다.
즉 믿음이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보는 것 같이 확신하여 행하는 것이다.
이 두 구절을 통해서 1절을 재해석하자면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믿음이란, 하나님의 약속하신 것을 사모하고 바라는 것이다.
그리고 믿음이란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것 같이 확신하는 것이다.
"선진들이 이로써 증거를 얻었느니라"(2)
여기에서 말하는 증거는 1절에서 말하는 증거와 단어가 다르다.
이 단어는 '에마르튀레세산'인데, 킹제임스성경은 '좋은 평판'으로 번역했다.
즉 믿음을 가진 자는 하나님으로부터 좋은 평판과 구체적인 응답을 받았다.
아벨은 자신의 제사가 하나님께 열납되었고, 에녹은 산 채로 하늘로 옮겨졌다. 모두 믿음의 역사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6)
우리가 이 구절을 잊어버리면 안된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면 하나님께 살아계신다는 사실과 그가 상주시는 분이심을 믿어야 한다.
즉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보이는 것 같이 확신하고, 상 주심에 대한 약속을 믿고 상을 사모하고 바라는 것이다. 결국 1절과 동일한 의미를 다른 말로 바꾸어서 말한 것이다.
믿음의 본질이 이런 것일진대, 나의 믿음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사도신경을 외우고, 삼위일체를 인정한다고 해서 믿음이 완성된 것으로 착각한다.
그러나 내 믿음 속에 하늘의 상을 사모함이 없다면, 그리고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보이는 것같이 생활하지 않는다면 나는 믿음이 없는 것이다.
왜 사람들이 하나님께 드리기를 주저하는가?
상주시는 분이심을 안믿기 때문이다.
수 많은 사람들이 믿음을 다른 것으로 대치하며 그것이 믿음이라고 속인다. 헌금, 예배 참석, 훌륭한 윤리생활 그 자체가 믿음이라고 말한다.
아니다. 그런 것은 믿음없이도 가능하다. 다른 종교에서도 무수히 일어나는 일이다.
그러나 진짜 믿으면, 그것 이상의 행동이 발생한다.
믿음은 하나님과 나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오묘하고 은밀한 사건이다.
믿음의 비밀은 누가 가르쳐서 알게 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 앞에 일대일로 만남으로써 성립하는 것이다.
사람을 십자가 앞에까지 데리고 갈 수는 있지만, 그가 눈을 들어 주 예수님과 눈을 맞추는 것은 그 자신의 일이다.
사람이 믿음을 가지게 되면, 그 믿음만큼 드림이 이루어지고, 행동하게 되며, 열매가 맺혀진다.
믿음이란 하나님의 선물이자, 또한 내 의지에 속한 것이기도 하다.
믿음이 안 생길 때 우리는 하나님께 나아가서 '믿음을 더해 주실 것'(눅 17:5)을 간구하고 '믿음 없음을 도와주실 것'(막 9:24)을 간구할 따름이다.
주 예수님, 나의 믿음 없음을 용서하시고, 나에게 믿음을 더해주십시오. 믿음의 선진들처럼 믿음으로 행하는 삶을 아루게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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