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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야고보서 1장19-21 / 듣기는 속히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라

작성자최야곱|작성시간19.12.04|조회수307 목록 댓글 0

■2019년12월 4일(수)■

(야고보서 1장)

19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지니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
20 사람이 성내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함이라
21 그러므로 모든 더러운 것과 넘치는 악을 내버리고 너희 영혼을 능히 구원할 바 마음에 심어진 말씀을 온유함으로 받으라

묵상)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19)

말하는 것이 쉬울까, 듣는 것이 쉬울까?
말하는 것이 듣는 것보다 열 배는 더 쉽다.
말하는 자가 갑이고, 듣는 자가 을이기 때문이다.
말하는 것이 특권이고 듣는 것은 봉사다.
말하는 자는 자랑할 수 있으며, 상대방보다 우위에 설 수도 있다.
싸울 때도 마지막으로 말한 자가 이기는 자다.

미국 시민들에게 존경받는 벤자민 프랭클린이 젊었을 때, 친교 클럽에 참석하면 거의 혼자 말하다시피했다. 왜냐하면 자신은 모든 주제를 망라해서 가장 아는 것이 많은 사람이라고 자부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모임의 모든 사람들이 자기 이야기를 좋아한다고 믿었다.
그런데 어느날 나이든 어떤 사람이 모임 후에 벤자민을 데리고 나갔다. 그리고 충고를 주었다. 
'벤, 자네는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지만,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자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말을 하고 싶어하네. 그런데 자네는 늘 혼자 떠들고 있네. 그래서 이 곳의 사람들은 자네가 오는 것을 반가워하지 않네'
이 사건은 벤자민 프랭클린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그는 몇 일 동안이나 괴로워하다가 결국 이 충고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결국 이 사건을 계기로 변화된 벤자민 프랭클린은 말을 절제하는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신사 중에 신사로 매김이 되었다.

오래 전에 수련회에 참석했던 중3 남학생이 기억난다.
학교의 일짱이라고 했던 학생인데, 나름대로 올바른 삶을 살아보겠다고 KTSM학생수련회에 왔었다.
마지막 철야 기도 시간에 그가 내게 왔다. 그 아이는 주저리 주저리 자기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그런데 나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기에는 너무 바쁘다고 생각되었다. 나는 그에게 이것 저것 조언을 했다.
나름대로는 좋은 이야기였지만, 그 아이의 귀에는 전혀 의미가 없는 꼰대의 잔소리로 들렸을 것이다. 
나중에 기도하고 돌려보낼 때 그 학생이 내게 던진 말이 가슴에 깊이 박혔다.
'선생님이 제 사정을 들어주시기를 바랬는데...'
만일 그 때 내가 인내를 가지고 들어주었다면 그리고 그를 충분히 이해한 후에 마지막으로 그를 위해 기도해주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 사건은 평생에 늘 후회가 된 일 중에 하나다.

모임할 때 가끔 지루한 넋두리를 늘어 놓거나 너무 뻔한 이야기를 장황하게 설명하거나 같은 내용을 세 번쯤 반복하면서 이야기하는 습성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이런 사람들이 모임에 끼어있으면 모임이 지루해지고 참석자들이 힘들어 한다.  
보통 그런 장황함 뒤에는 늘 자신을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망이 도사리고 있을 수 있다.
리더가 적당히 끊어주면 좋겠건만, 리더조차 속수무책으로 있으면 앉아있는 것이 고통이다.
그러나 너무 뻔한 이야기, 내게 아무런 의미도 없는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것은 형제 사랑의 실천이다.

형제를 사랑한다면 형제에게도 말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말하는 것이 섬기는 것이 아니라 들어주는 것이 섬기는 것이다.
침묵을 배우자.  듣는 능력을 갖자. 특히 공동모임에서 말의 절제를 배우자.
다른 형제들에게 말할 특권을 빼앗지 말자.  내가 시간을 독차지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아, 그러나 이것은 나같은 수다장이에게는 너무나 어렵다.
더구나 말씀을 전하는 입장에 있다보니 이것 저것 간섭도 많이하고, 조언도 많이 하게 된다.
나의 결심은 늘 무너진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러므로 모든 더러운 것과 넘치는 악을 내버리고 너희 영혼을 능히 구원할 바 마음에 심어진 말씀을 온유함으로 받으라"(21)

감사하게도 야고보는 우리가 변화되는 방법을 설명한다.
■ 악을 내버리고....일단 죄를 죄로 인정하라는 것이다. 말을 많이 하는 것과 성 내는 것이 의를 이루지 못함을 인식해야 한다. 
■ 마음에 심겨진 말씀을 온유함으로 받으라 .... 말씀을 들으면 마음에 심겨진다. 그러나 아직은 지식에 불과하다. 비신자도 이런 지식은 가질 수 있다. 온유함으로 받아야 한다. 
온유함으로 받으라는 말씀은 그것이 내가 생각하기에 옳다고 느껴져서 받으라는 말이 아니다. 
그 말씀이 주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내 고집을 내려놓고 겸손함으로 받으라는 말씀이다. 

주님 앞에 굴복하자. 더 이상 내 변명을 하지 말자. 
내 교만을 버리고 주님 앞에서 겸손할 때 비로소 말씀은 나를 변화시킨다.

나는 야고보서의 이 말씀을 주님의 말씀으로 겸손하게 받는다.
형제들에게 말할 기회를 주자. 성내지 말자. 

오, 주예수여, 
말을 많이하고, 혼자 장황하게 떠들기 좋아하는 죄성에서 저를 건져주십시오. 
형제들의 말할 기회를 빼앗는 교만을 저지르지 않게 해주십시오. 
내 결심으로는 불가능함을 압니다. 
오직 주님을 생각함으로써 들을 귀를 갖게 해주시고, 주님을 바라봄으로써 쉽게 성내는 악한 습성에서 건짐을 받게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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