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12월 17일(화)■
(야고보서 4장)
11 형제들아 서로 비방하지 말라 형제를 비방하는 자나 형제를 판단하는 자는 곧 율법을 비방하고 율법을 판단하는 것이라 네가 만일 율법을 판단하면 율법의 준행자가 아니요 재판관이로다
12 입법자와 재판관은 오직 한 분이시니 능히 구원하기도 하시며 멸하기도 하시느니라 너는 누구이기에 이웃을 판단하느냐
묵상) "형제들아 서로 비방하지 말라"(11)
여기서 언급된 비방이란 단어는 헬라어의 '카타랄레오'로 악담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악의를 가지고 비판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에 아까운 청춘들이 악성 댓글에 상처를 받고 이 세상을 떠났다. 악성 댓글을 단 사람들은 모두 비방의 죄를 범한 것이다. 사람들은 비방하는 것을 죄로 인식하지 않는다. 그러나 비방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매우 미워하시는 죄다. 사람을 비방하면 안된다.
그러나 이것을 실천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
왜냐하면 비판하기 좋아하고, 정죄하기 좋아하는 것은 선악과를 따먹은 아담의 후손의 특성이기 때문이다. 선악과를 따먹은 인간의 후손들은 모두 자신이 선악의 기준이 되어서 재판석 자리에 앉아있다. 사람들에게 남 이야기하고 함부로 판단하는 것은 재미있는 취미생활이며 맛있는 별식이다. 솔로몬은 이렇게 말했다. '남의 말하기를 좋아하는 자의 말은 별식과 같아서 뱃속 깊은 데로 내려가느니라'(잠 18:8) 대화의 대부분의 내용이 남 이야기인 사람과는 친구로 사귀지도 말고 만나지도 말자.
우리는 형제를 비방하는 것은 죄라는 자각을 가져야 한다. 남을 판단하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습관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것이 아무리 사실일지라도 함부로 판단하면 안된다. 왜냐하면 판단하게 되면 항상 내가 기준이 되고 내 생각이 첨가되기 때문이다.
"형제를 판단하는 자는...율법을 판단하는 것이라"(11)
판단은 두 가지 유형이 있는데 결코 판단하지 말아야 할 유형과 반드시 판단해야 할 유형이 있다.
사도 바울은 "때가 이르기 전 곧 주께서 오시기까지 아무것도 판단치 말라"(고전 4:5)고 하였다. 그리고 그 판단 대상에는 다른 사람은 물론, 자기 자신까지 포함시켰다. 즉 나 자신조차도 스스로 판단하여 좌절하거나 자아도취에 빠지지 말고 모든 평가를 하나님께 맡기라는 것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이렇게 누구도 판단하지 말 것을 말했던 사도 바울이 바로 그 다음 장에서는 왜 판단하지 않느냐고 야단친다. "너희 가운데 그 형제간 일을 판단할 만한 지혜 있는 자가 이같이 하나도 없느냐"(고전 6:5)
이것은 모순이 아니다. 어떤 판단도 하지 말아야 할 성도들이 또한 반드시 판단해야 할 것들이 있다. 그것은 교회와 나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올바르게 판단하지 않으면 교회가 부패해지며 나도 미혹에 빠져버릴 수 있다. 이때는 내가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분별해야 한다.
우리가 하지 말아야 할 판단은 나와 관계없는 사람들을 함부로 평가하는 것이다. 이러한 판단이 악한 이유는 내가 기준이 되어 함부로 한 것이기 때문이다.
가령 어느 형제가 어려움을 당했을 때, 내가 말하기를 '평소의 그의 행실로 미루어보아 하나님께서 그를 때리신 것이 분명하다'라고 한다면 이런 것이 건방진 판단이다. 하나님께서 그를 치신 것인지 아닌지 어떻게 아는가? 욥의 친구들이 이런 건방을 떨다가 하나님께 크게 책망을 받았다. 우리의 함부로 하는 판단 이면에는 우리가 하나님 자리에 앉아있는 교만한 모습들이 들어있다. 하나님께서 제일 미워하시는 죄가 바로 이러한 교만이며 건방진 죄다. 겸손, 또 겸손하자.
율법은 우리에게 '사랑하라'고 명하는데, 나는 율법을 지킬 생각을 하지 않고 판단이나 하고 있으니 얼마나 건방진 태도인가! 그래서 야고보는 형제를 판단하는 자는 곧 율법을 판단하는 것이라고 했다. 자신도 율법을 실천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이 율법을 지키지 않음을 야단치고 있으니 얼마나 모순적인가?
과거에 예배시간에 매우 불량한 태도로 예배드리는 형제를 보면서 나는 그를 판단하느라고 예배에 집중을 못했다. 내 딴에는 그 형제가 하나님께 함부로 대한다고 생각하고 의분을 품은 것이었지만, 나중에 나는 그것이 얼마나 건방진 죄였는지 알고 회개했다. 예배 시간에 내게 주어진 의무는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다해서 주님을 경배하는 것이다. 내 눈에는 그 형제가 불량한 태도로 예배드린 것 같았어도 그 형제는 마음을 다해 주님을 경배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정작 예배 잘드린다고 자부하는 나는 그를 판단하느라고 예배에 조금도 집중을 하지 못했다. 하나님께서는 누가 더 한심했을까?
어떤 교회 대문에 이런 말이 써 있다고 한다. "너나 잘하세요"
형제를 판단하는 것은 하나님의 권리다. 내가 그 권리를 빼앗는 참람한 일을 벌이지 말자.
주 예수님, 함부로 비방하고 내 기준으로 형제를 판단하는 악한 죄에서 저를 건져주십시오. 주님께서는 욕을 받으시되 대신 욕하지 않으셨습니다. 제가 믿음으로 주님을 보기를 원합니다. 주님을 닮게 해주십시오.
다음검색
스크랩 원문 :
대구평신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