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9월29일(화)■
(마태복음 4장)
18 갈릴리 해변에 다니시다가 두 형제 곧 베드로라 하는 시몬과 그의 형제 안드레가 바다에 그물 던지는 것을 보시니 그들은 어부라
19 말씀하시되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
20 그들이 곧 그물을 버려 두고 예수를 따르니라
21 거기서 더 가시다가 다른 두 형제 곧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형제 요한이 그의 아버지 세베대와 함께 배에서 그물 깁는 것을 보시고 부르시니
22 그들이 곧 배와 아버지를 버려 두고 예수를 따르니라
23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의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
24 그의 소문이 온 수리아에 퍼진지라 사람들이 모든 앓는 자 곧 각종 병에 걸려서 고통 당하는 자, 귀신 들린 자, 간질하는 자, 중풍병자들을 데려오니 그들을 고치시더라
25 갈릴리와 데가볼리와 예루살렘과 유대와 요단 강 건너편에서 수많은 무리가 따르니라
(묵상/마 4:18-25)
◆ 예수님의 부르심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19)
베드로와 안드레는 형제지간이다. 뭉뚱 그려서 말했지만, 사실은 안드레는 세례요한의 제자였고, 그가 세례요한의 소개로 먼저 예수님을 알게되었고, 베드로는 안드레의 소개로 주님을 알게 되었다(요 1:35-42)
이들은 주님이 부르시자 '그물을 버려두고' 즉 생업을 버리고 바로 예수님을 따랐다.
예수님은 부탁하거나, 호소하지 않으셨다. 왕은 단지 부르셨을 뿐이고 이들은 즉시 소명에 응답했다.
야고보와 요한도 배에서 그물을 깁다가 "배와 아버지를 버려 두고" 즉시 예수님을 따랐다. 이토록 즉각적이고 과감한 결단이 어디있을까?
그들은 인류역사상 가장 보람된 사명을 완수한 사람들이 되었다. 이 세상에 주님께서 하나님 나라를 세우시는데, 최고의 개국공신들이 된 것이다.
갈릴리의 무지랭이 어부에게 이런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은 기가막힌 은혜다. 비록 그들이 그 후에 걸어간 길은 그들의 처음 예상과는 너무나 달랐지만, 결국 그들은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게 되었고, 충성스러운 예수님의 증인들이 되었다.
우리에게도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었다. 우리가 이 부르심에 순종했기 때문에 예수님을 믿게 된 것이며, 제자가 된 것이다.
내 평생을 돌아봐도, 내가 가장 잘한 것은 예수님을 믿은 것이고, 가장 보람된 것은 하나님 나라를 위해 드려진 시간이다. 나의 믿음, 나의 구원, 나의 평화와 기쁨은 모두 그리스도에게서 왔다. 이것이 놀라운 은혜다.
◆ 천국복음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23)
천국 복음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모두 죽어서 가는 천국을 상상하며 내세에 구원받는 복음을 전파하신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는 지상의 세속 왕국과 대조되는 개념으로서의 하늘의 왕국을 의미한다. 마태는 '천국 복음'이라고 기록했는데, 누가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으로 기록한다(눅 4:43). 누가의 표현이 이해에 훨씬 더 도움이 된다.
즉 천국 복음이란, 먼 미래에 내게 이루어질 약속이 아니라, 바로 이 지상에서 당장 내게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다. 영생은 미래에 얻는 것이 아니다. 지금 우리는 영생을 소유하고 있으며, 죽음이 이 영생을 소멸시킬 수 없고, 설사 죽어도 이 영생의 삶은 계속 이어지는 것이다. 하나님 나라도 마찬가지다.
각종 병에 걸린 자, 장애인, 귀신 들린 자들을 고치셨다는 것은 예수님께서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고자 하심이 아니다. 이 세상에 하나님 나라가 도래했음을 보여주고 계신 것이다. 죄와 고통과 귀신에 찌든 세상에 하나님 나라가 지금 시작되자 불가피한 충돌이 일어난 것이다.
그 엄청난 충돌의 현장에 바로 그리스도께서 계셨다. 조그만 나라의 지극히 평범한 시골청년으로만 알았지만, 알고 보니 그분이 온세상을 뒤흔들 핵보다 더 무섭고 거대한 폭심이셨다.
우리는 이러한 하나님 나라 복음 전파를 사명으로 받은 자다. 기쁨으로 충성하고 또 충성하는 것이 가장 잘하는 일이다. 하늘의 시민으로서의 소명을 이루고 충성을 다하는 삶을 살라!
주님, 저에게 이러한 하나님 나라 복음을 전파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심을 감사합니다. 이 소명을 기뻐하며, 평생에 후회없는 충성을 하게 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