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10월1일(목)■
(마태복음 5장)
5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6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
(묵상/마 5:5-6)
◆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5)
온유(溫柔-meek)란, 사전적의미는 성질이 온화하고 부드럽다는 뜻이다.
구약에서는 모세가 온유에 대해 본을 보이고 있다.
민수기 12장에 보면 모세가 아내가 죽고 난 후에 후처로 이스라엘 여인이 아닌 에디오피아 여자를 들였을 때, 모세의 형 아론과 누나 미리암이 모세를 비방했다. 그것은 결코 죄를 지은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생각과 다르기 때문에 비난한 것이다. 아론과 미리암이 백성들을 선동하면서 '하나님께서 모세와만 말씀하셨느냐, 우리와도 말씀하지 아니하셨느냐?'하면서 자신들도 모세와 같은 위치에 있음을 과시했다. 이렇게 도전받는 상황에서 모세는 화를 내지 않고, 반격하지도 않았다. 이 때 성경은 이러한 모세를 이렇게 평했다.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뛰어나더라'(민12:3)
신약에서는 예수님께서 본을 보여주셨다. 아무 것도 모르면서 무조건 주먹을 휘둘러 예수님을 때리는 로마군병에게 예수님은 화를 내지 않으셨다. 그들을 저주하지도 않으셨다. 오히려 그들을 용서해달라고 기도하셨다(눅 23:34). 이것이 예수님의 온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마 11:29)
오늘날의 사람들은 너무나 사납다. 조그마한 일에도 분노하고, 용서함이 없다. 자기와 의견만 달라도 적으로 간주하고, 증오하며 싸운다. 그리고 기삿거리들이 온통 엽기적인 살인, 겁탈, 거짓말로 난무하다보니 신문을 읽다보면 세상이 요지경이고, 죽어야 할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사람들의 마음이 점점 더 메말라가고 분노 감정에 익숙해진다. 그러나 사실은 우리가 세상에게 세뇌되고 물들어가고 있는 것 뿐이다.
이런 악한 세대에서 온유함을 어떻게 가질 수 있을까? 그것은 오로지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그의 온유와 겸손을 배우는 것이다. 진정한 온유는 오로지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그 안에 그리스도의 온유함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이 시대의 빛이며 보석이다.
온유한 자는 땅을 기업으로 받는다고 하였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에 도착했을 때, 하나님은 그들에게 땅을 나누어 주셨다. 땅을 분배받는다는 것은 그 나라 백성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오늘 말씀에서 땅을 기업으로 받게 된다는 말씀은 하나님 나라에서 영원한 백성으로 정착하게 됨을 의미한다.
◆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6)
사람이 배고픔을 느끼지 못하면 그는 결국 말라죽게 되어있다. 영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의에 주리고 목마름은 거듭난 그리스도인의 본능이다. 거듭나게 되면, 그는 하나님을 갈망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꿀처럼 달게 느끼고,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가 생긴다. 이러한 주림은 우리의 일생을 통해서 계속 반복된다. 그래서 매번 채우심을 느끼고 찬양하는 것이다. 만일 내게 이러한 배고픔이 없다면 그래서 더 이상 의를 갈망하지 않는다면 지금 내게 심각한 신앙적 문제가 있는 것이다.
팔복은 낱개로 서로 분리되어 있는 복이 아니라,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의 성장하는 과정을 단계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즉 심령이 가난해서 구원을 갈망하게 되고 애통하여 회개함으로써 구원을 받고 성령을 받는다. 그리고 그 안에 그리스도께서 계심으로써 진정한 온유를 체험한다. 그리고 그는 하나님의 의를 선물로 받음으로써 의로운 삶을 갈망하게 된다.
첫 단추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는 것이다. 거기에서 팔복은 드디어 시작되는 것이다. 이러한 복된 삶이 우리에게 주어졌다. 그러나 이런 것은 수동적인 삶에서 발전되는 것이 아니다. 더욱 적극적으로 그리스도를 알려고 하고, 주님을 더욱 신뢰하며 주님을 갈망하는 자에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주 예수님, 제가 이러한 복을 누리는 자임을 감사합니다. 더욱 주님을 믿고 앎으로써 주님 안에 있는 온유와 겸손과 의를 배우게 해주시고, 그것이 삶에서 드러나게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