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마태복음 6장13 /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작성자최야곱|작성시간20.10.20|조회수299 목록 댓글 0

■2020년10월20일(화)■

 

(마태복음 6장)

 

13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묵상/마 6:13)

 

◆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And lead us not into temptation)"

 

'시험'이란 단어는 헬라어로 '페이라스모스'인데 이것은 무엇을 증명하기 위해 치르는 것이다. 이것은 영어 성경에서는 문맥에 따라 시련(trial)(약 1:2)으로 번역하기도 하고, 유혹(temption)(약 1:13) 번역하기도 했다. 그런데 우리나라 개역 성경에서는 뭉퉁 그려서 모두 시험(test)으로 번역했다. 영어보다 더 직역인 셈이다. 그래서 우리는 문맥을 살펴서 그것이 유혹에 해당하는지 시련에 해당하는지를 살펴야 한다. 그러나 유혹이건 시련이건 간에 모두가 나를 시험(test)하는 것은 맞다. 

 

나는 유혹이나 시련을 시험이란 말로 표현한 것이 매우 흥미롭다. 시험이란 모름지기 무조건 잘 치러야 되는 것이 아닌가? 

 

어떤 형제가 금식기도하고 성령충만해서 산에서 내려오자마자 바로 부인이 바가지를 긁었다. 쥐 잡듯이 트집잡는 부인 앞에서 마침내 참지 못하고 불같이 화를 내었다. 그러자 성령충만이 바로 사라졌다. 시험에 통과하지 못한 것이다. 그가 통과하지 못한 것을 보고 마귀가 박수치며 좋아할 것이다. 만일 그 형제가 이것이 '시험'인 것을 알았다면 훨씬 더 신경을 써서 시험을 잘 치렀을 것이다. 

 

학교 다니는 이상 시험은 피할 수가 없다. 그리고 아무리 공부를 못하는 학생도 시험 때가 되면 긴장하고, 최대한 좋은 점수를 맞으려고 하는 애를 쓴다. 그게 학생다운 것이다. 그런데 지나치게 많은 시험은 지치게 한다. 내가 학교 다닐 때는 주초고사, 월말고사, 중간고사, 기말고사... 참 시험도 많았다. 그러니까 주말일지라도 숨 한번 편히 쉴 시간이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교육부에서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고자 최소한의 시험만 치르게 했다. 학생들의 고통을 교육부가 덜어준 것이다.  사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시험에서 보호하지 않으신다면 우리는 끊임없는 시험에 견디기가 힘들 것이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많은 시험에서 보호받고 있다.

 

시험은 누구로부터 오는가? 

야고보는 명백하게 시험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약 1:13). 그리스도인의 적은 셋이 있는데 육신,마귀, 세상이다. 시험은 바로 거기로부터 오는 것이다. 대부분의 시험은 이 세 가지의 합작품이다. 우리는 이 세 가지 적을 피할 수가 없다.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라는 기도는 우리 모두에게 절실한 기도다. 우리는 너무나 잘 넘어지는 족속이다. 작은 돌멩이에도 걸려 넘어지고, 약한 바람에도 쓰러진다. 그래서 우리는 더욱 더 간절하게 이 기도를 할 수 밖에 없다.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라는 기도는 우리가 시험 받는 상황이 되지 않기를 간구하는 것이면서 동시에 우리 자신도 시험의 자리에  스스로 들어가지 않기를 결심하는 것도 포함한다.  술을 끊겠다고 한 사람이 매일 술 집 앞을 서성이면서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라고 기도한다면 너무 위선적이다.  하나님께 구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나도 시험에 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일이다. 

 

 

◆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이 기도에서 '다만'이란 접속사가 있다는 것은 앞의 기도에 연결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다만'에 해당하는 헬라어의 '알라(αλλα)'라는 '~에도 불구하고' 또는 '~할지라도' 또는 '그렇지만'이란 의미를 가진다. 영어에서는 'but'으로 번역했다. 

 

우리는 시험에 들지 않기를 하나님께 구하지만, 시험을 완전히 면제받을 수는 없다. 학교에 다니면서 시험을 면제 받은 학생이 없듯이, 이 지구에 살면서 시험을 당하지 않은 자는 한 명도 없다. 심지어 하나님의 아들마저도 시험을 받으셨다. 하물며 우리들이랴? 다만(αλλα) 하나님의 아들은 결코 죄를 짓지 않으셨다. 한마디로 모든 시험에 100점을 받으신 것이다. 우리도 이렇게 시험을 잘 통과해야 한다. 

 

우리가 시험이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면 죽어서 천국에 가는 길 밖에 없다. 그렇다면 시험을 피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우리가 무엇을 기도할 수 있을까? 바로 이것이다.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우리가 설사 시험을 당할지라도  잘 이기게 해달라는 기도다. 즉 마귀의 유혹이 왔을 때, 예수님처럼 말씀에 굳게 서서  잘 물리치고, 십자가와 같은 모진 시련이 왔을 때 주님께서 인내하신 것처럼 우리도 잘 견디게 해달라는 기도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이길 만한 시험을 허락하신다.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승리하자. 

"사람이 감당할 시험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당함을 허락지 아니하시고 시험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고전 10:13)

 

주님, 저는 너무나 약해서 잘 넘어집니다. 시험의 환경에 들어가지 않게 해주십시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당해야 하는 시험이라면 잘 치르고 승리하게 해주십시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