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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6장14-15 / 용서해야 산다

작성자최야곱|작성시간20.10.22|조회수1,017 목록 댓글 0

■2020년10월21일(수)■

 

(마태복음 6장)

 

14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면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시려니와

15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

 

 (묵상/마 6:14-15)

 

◆ 죄사함의 조건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면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시려니와"(14)

 

성숙한 신앙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모습은 뛰어난 도덕적 행위보다는 오히려 '용서'에 있다. 

겉보기에 도덕적으로 깨끗한 사람은 열 명 중에 한 두명은 된다. 그러나 용서할 줄 아는 사람은 백 명 중에 하나도 만나기 힘들다. 

 

나의 모친은 자녀들에게 사람은 경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무척 강조하셨다. 그래서 알게 모르게 그게 우리 집 가훈처럼 되었고 나의 마음 속에 뿌리내린 인생관이 되었다. 경우가 바른 삶이야 칭찬할 만한 덕목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게 자부심으로 자리 잡으면, 반대급부로 경우 없는 행동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비난하게 되고, 지적질은 점점 늘어나게 된다. 내가 그러했다. 더구나 교사가 되면서 나의 지적질은 더욱 심화되게 되었다. 집사람에게도 아이들에게도 나는 지적쟁이였다. 나에게 있어서 가장 어려운 덕목은 '관용'이었다. 조금만 잘못해도 지나치게 분노했고, 사소한 것도 그냥 넘어가지 못했다.  나는 이 부분이 가장 주님과 덜 닮은 부분이다. 

 

이 시대에 비판하고, 지적할 줄 아는 사람은 넘쳐나지만, 관용을 보여주는 사람은 거의 없다. 사람들은 언제나 복수를 꿈꾸며, 사소한 것도 참지 못하고 야단친다.  

 

용서는 인간의 덕목 중에 최고의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바리새인들은 엄청난 극기와 도덕적인 삶에 상당한 경지에 도달했지만, 용서라는 덕목은 그들의 삶 속에 없었다. 늘 정죄하기를 좋아했던 것이다. 용서할 줄 모르는 자도 열심히 봉사하고, 성경을 강의하고, 도덕적일 수 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존경받고 여러 영역에서 탁월함을 인정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을 명심하라. 용서를 거부한 자는 결코 하나님의 용서를 누릴 수 없다.   

아! 하나님께 용서받지 못한다면, 그 모든 봉사와 선행이 무슨 소용이랴? 

하나님께 용서받고 싶으면, 나도 남을 용서해야 한다.  많은 성도들이 서로 원수처럼 여기고, 냉냉하게 지내면서도 용서할 것을 언급하면 이렇게 말한다. "나는 용서하지 않은 것은 아니야"  그러나 하나님은 속일 수 없다.  하나님께서는 타협의 여지를 만들어 놓지 않으셨다. 내가 중심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으면 나도 용서받을 수 없다. " 너희가 각각 중심으로 형제를 용서하지 아니하면 내 천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시리라"(마 18:35)

 

용서는 단순히 결심함으로써 도달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은총의 영역이다. 우리는 용서를 배워야 한다. 

누구로부터 배울 것인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부터 배우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을 십자가에 못박고 저주하며 조롱하는 자들을 향해서 이렇게 기도하셨다. "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눅 23:34) 그런데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그러한 본보기보다 더 강력한 것은 나의 죄인된 것과 주님께서 나같은 죄인을 용서하셨다는 깊은 자각이다. 그것은 나로 하여금 용서하지 못하는 죄를 회개하게 만들고, 용서하려는 의지를 작동시키며, 결단하게 만든다.  

 

용서는 거대한 잘못에만 소용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수없이 만나는 사소한 잘못에도 용서라는 덕목은 적용되어야 한다.  어떤 때는 지적하지 않고 그냥 못 본체하고 넘어갈 수 있어야 한다.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 주께서 가까우시니라"(빌 4:5)

 

남을 용서하는 모습 속에 그리스도의 얼굴이 들어있다. 

야곱은 자기 형 에서를 무서워했다. 형을 속여서 그가 받을 축복을 가로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에서가 야곱을 용서하고 받아주자 야곱은 이렇게 말했다. '내가 형님의 얼굴을 뵈온즉 하나님의 얼굴을 본 것 같습니다'(창 33:10)

 

주님, 제게 은혜를 베푸셔서 주님께서 어떠한 사랑과 용서를 제게 베푸셨는지를 제가 제대로 알게 해주십시오.  그래서 그러한 용서가 저의 성품이 되게 해주시고, 제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베풀어지게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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