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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15장21-28 / 가나안 여인(수로보니게 여인) 사건

작성자최야곱|작성시간20.12.30|조회수758 목록 댓글 0

■2020-12-30(수)■

 

(마태복음 15장)

 

21 예수께서 거기서 나가사 두로와 시돈 지방으로 들어가시니

22 가나안 여자 하나가 그 지경에서 나와서 소리 질러 이르되 주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내 딸이 흉악하게 귀신 들렸나이다 하되

23 예수는 한 말씀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제자들이 와서 청하여 말하되 그 여자가 우리 뒤에서 소리를 지르오니 그를 보내소서

24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 다른 데로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노라 하시니

25 여자가 와서 예수께 절하며 이르되 주여 저를 도우소서

26 대답하여 이르시되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

27 여자가 이르되 주여 옳소이다마는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하니

28 이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여자여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 하시니 그 때로부터 그의 딸이 나으니라

 

 

(묵상/마 15:21-28)

 

◆ 가나안 여인의 믿음

 

"대답하여 이르시되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26)

 

위의 말씀은 가나안 여자(수로보니게 여자-막 7:26)가 예수님께 자기 딸을 고쳐주실 것을 간구할 때 예수님께서 대답하신 말씀이다. 너무나 모독적이고, 너무나 인종차별적인 말씀이다. 어떻게 이렇게 말씀하신단 말인가? 예수님도 어쩔 수 없는 유대인이었던가?  어떻게 유대인들이 갖고 있었던 인종차별적인 사상을 그대로 표출하신단 말인가? 이것은 단순한 차별인가 아니면 무언가 교훈을 주고자 하심인가? 

 

예수님께서 이 여인 이전에도 여러 이방인들을 고쳐주셨다. 이 사건은 예수님의 사역 3년차에 일어났던 사건이다. 1년 차에는 이방인 사마리아 여인에게 복음을 전하셨고(요 4장), 2년 차에는 역시 이방인이었던 백부장의 하인도 고쳐주셨다(마 8:5-13). 지금까지 주님께서는 이방인이라고 차별하신 적이 없으셨다. 오히려 유대인으로서 이방인을 이렇게 차별없이 대하신 것이 특이할 정도였다. 그런데 갑자기 왜 이렇게 돌변하셨는가?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심은 매우 중요한 의도를 담고 있다고 본다. 당시에 유대인들은 이방인들을 들짐승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 편견은 얼마나 강한지, 사도행전에서 베드로조차도 이방인 고넬료 가정에 보내시기 전에, 하나님께서는 각종 부정한 짐승을 환상으로 보여주시고 잡아 먹으라고 세 번이나 교훈하셔야만 했을 정도였다(행 10:10-16). 그리고 고넬료 가정에서 돌아오자 유대인들이 베드로를 비난하는 것에 대해서 베드로가 변명해야 했다(행 11:3,4). 그리스도인들조차 이 정도니, 일반 유대인들은 말할 것이 없다.

 

예수님께서는 가나안 여인에게 그녀의 신분을 일깨우려고 하심이 아니다. 오히려 가나안인을 '개'로 생각하는 유대인들에게 지금 교훈을 주고자 하심이다. 그들이 개라고 생각하는 이방인들도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며, 그들에게 어떻게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는지를 보여주고 계시는 것이다. 

 

더불어서 이사야의 예언이 어떻게 성취되고 있는지를 보여주시는 것이다.

"장차 들짐승 곧 승냥이와 타조도 나를 존경할 것은 내가 광야에 물을, 사막에 강들을 내어 내 백성, 내가 택한 자에게 마시게 할 것임이라"(사 43:20)

 

메시야되신 예수께서 광야와 같은, 사막과 같은 복음의 불모지였던 이방 국가에 복음이 전해지게 하시고, 들짐승으로 불리었던 이방인들이 하나님을 경외하며, 생수를 마시게 되는 놀라운 일을 여셨다.

 

예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잃어버린 양을 위해 오셨다고 말씀하신다(24절).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바로 구약에서 예언한 이스라엘을 회복하시는 메시야이심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유대인들에게 우선권을 주셨다. 그러나 그들이 초청을 거절하자 그 자리를 이방인들이 차지하게 되었다(눅 14:16-24).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신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의 나라를 너희는 빼앗기고 그 나라의 열매 맺는 백성이 받으리라"(마 21:43)

 

가나안 여인의 고백을 들어보라.

"주여 옳소이다마는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27)

 

그러자 주님께서 이 여인에게 말씀하셨다. 

"여자여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28)

나는 이 장면에서 이 여인을 향해 미소짓고 계시는 주님이 상상이 된다.  

가나안 여자가 과연 예수님께서 자기를 개로 부르신 그 깊은 의도를 깨달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그는 예수님에게 칭찬을 들었고, 그의 딸은 고침을 받았다. 

 

가나안 여자의 믿음은 내게 큰 도전이다. 하나님 앞에서 어떤 자존심도 내려놓으라. 하나님께서 나를 개로 부르신다면 나는 개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실 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아멘'뿐이다.  모든 문제의 해결은 바로 거기에서 시작된다. 

 

주님, 주님의 은총으로 들짐승같은 제가 구원을 얻어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광대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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