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마태복음 23장1-12 / 랍비라 칭함을 받지 말라

작성자최야곱|작성시간21.02.05|조회수507 목록 댓글 0

■2021-2-5(금)■

 

(마태복음 23장)

 

1  이에 예수께서 무리와 제자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모세의 자리에 앉았으니

3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그들이 말하는 바는 행하고 지키되 그들이 하는 행위는 본받지 말라 그들은 말만 하고 행하지 아니하며

4 또 무거운 짐을 묶어 사람의 어깨에 지우되 자기는 이것을 한 손가락으로도 움직이려 하지 아니하며

5 그들의 모든 행위를 사람에게 보이고자 하나니 곧 그 경문 띠를 넓게 하며 옷술을 길게 하고

6 잔치의 윗자리와 회당의 높은 자리와

7 시장에서 문안 받는 것과 사람에게 랍비라 칭함을 받는 것을 좋아하느니라

8 그러나 너희는 랍비라 칭함을 받지 말라 너희 선생은 하나요 너희는 다 형제니라

9 땅에 있는 자를 아버지라 하지 말라 너희의 아버지는 한 분이시니 곧 하늘에 계신 이시니라

10 또한 지도자라 칭함을 받지 말라 너희의 지도자는 한 분이시니 곧 그리스도시니라

11 너희 중에 큰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12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누구든지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묵상/마 23:1-12)

 

◆ 말하는 바는 지키되 행위는 본받지 말라

 

"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그들이 말하는 바는 행하고 지키되 그들이 하는 행위는 본받지 말라"(3)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어려운 히브리 글자를 읽고 해석할 줄 알았다.  서민들은  글자를 읽을 줄 모르고, 단지 그들이 가르치는 성경을 듣고 기억할 따름이었다. 예수님께서 성경을 읽자 사람들이 기이히 여기면서 어떻게 글을 아느냐고 질문할 정도였다(요 7:15).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모세의 율법을 강의하였으며, 종교 지도자가 되었다.  사람들은 그들의 가르침을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그들을 존경하게 되고, 따르게 되었다. 그들은 사람들의 존경을 즐겼고, 더 많은 존경을 이끌어내고자 시장에서 길게 기도하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금식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들의 행위를 본받지 말라고 하셨다. 

그들의 말만 잘하고 행하지 않는다. 

사람들에게는 온갖 의무를 다하라고 요구하고는 자신은 전혀 의무를 행하려고 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자신을 존경하도록 각종 보여주기 식의 종교적 행위를 하는 자들이다. 

주님께서는 그런 것들을 본받지 말라고 하신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이들의 위선적인 모습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말하는 바는 행하라고 하신다. 너무나 이치에 맞는 말씀이다. 

 

그러나 인간의 감정은 그렇지 못하다. 그들의 속 마음이 시커멓다는 것을 아는데, 그들의 입술에서 나오는 천사같은 말만 가려서 듣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자신은 온갖 뇌물을 다 받으면서, 사람들에게 뇌물 받지 말고 정직하게 처신하라고 설교하는 자가 있다면 그 말이 제대로 들어오겠는가? 오히려 그렇게 분리해서 들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성자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그것을 요구하신다. 

설교자를 판단하지 말고, 그 말만을 잘 듣고 지키라고 말씀하신다. 

코웃음치며 너나 잘하세요라고 말하고 있다면 내가 잘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가 교만한 것이다. 주님께서는 결코 내 편을 들지 않으실 것이다. 적어도 어린아이들에게는 이런 모습이 없다. 이래서 어린아이와 같지 않으면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는 말을 하셨나보다. 

 

그리고 오늘날의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누구인가?

놀랍게도 내가 바로 그러한 자가 아닌가? 서기관과 바리새인의 모습이 내 속에도 있다. 그러기에 주님 앞에서 회개하지 않을 수가 없다. 나는 그렇게 되지 말아야 한다.

 

 

◆ 랍비라 칭함을 받지 말라

 

"너희는 랍비라 칭함을 받지 말라 너희 선생은 하나요 너희는 다 형제니라"(8)

 

랍비란 유대인들이 학식이 많은 사람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부를 때 쓰는 호칭이다. 교회로 치면 오늘날 목사와 같다. 

 

랍비들은 성경을 읽을 수 있고, 학식이 있다는 이유로 자연스럽게 백성들의 종교 지도자와 교사로서 자리매김을 하였다. 백성들의 존경과 복종을 이끌어낼 수 있다면, 그것은 일종의 권력이 된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사람들이 자신을 '랍비'라고 부를 때마다 자신이 남들과 다른 신분임을 자각하며 매우 흡족해했다. 사람들의 존경을 힘입어서 생기는 부산물도 꽤 많았다. 그러나 그것이 자신의 영혼을 점점 교만으로 몰아가고 있으며 깊은 타락의 길을 걷게 하고 있음을 그들은 몰랐다.

 

내가 계속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호칭으로 불린다면,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점점 익숙해지고, 나중에는 그렇게 부르지 않으면 화를 내게 된다. 만일 내가 호칭에 민감해진다면 이미 내 마음은 타락한 것이다. 나는 십자가의 도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세속의 가치관, 세상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어떤 역할로서 불리우는 것이야 문제가 안되겠지만, 그것이 랍비와 같이 존경받는 호칭으로 불리워질 때 그것은 나를 타락시킬 수 있다. 타락하지 않을 자신이 있어도, 주님께서 명령하셨기 때문에 그렇게 불리면 안된다. 그런 호칭들은 어느덧 내 어깨에 힘이 들어가게 하며 내 영혼을 갉아먹을 것이다. 

 

교회는 세상을 본받으면 안된다. 오직 주님의 말씀 위에 바로 서있어야 한다. 교회 안에는 선생, 아비, 지도자 역할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는 선생, 아비, 지도자 호칭으로 불림을 받지 말 것을 명령하신다. 그리고 제자들은 그것을 그대로 실천했다. 이게 교회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동일한 '형제', '자매'임을 기억할 것을 명령하신다. 우리가 그 이상의 신분으로 행세하지 않기를 요구하신다. 주님의 이 명령을 기억하자. 이것은 부르는 사람에게 하신 것이 아니라, 불림을 받는 사람에게 명령하신 것이다.  나는 이 명령을 겸손히 받기를 원한다. 

 

내가 청년시절에 어떤 나이 많은 장로에게 '형제님'이라고 부르는 것이 너무 죄송했다. 그래서 내 속마음을 말하자, 그 형제님은 정색을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주님께서도 기꺼이 우리에게 형제가 되어주셨는데, 무슨 소리합니까, 저는 형제라고 불리우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 형제님이 돌아가셨을 때, 내 평생에 남의 장례식장에서 처음으로 소리내서 울어보았다.    

 

주님, 주님께서는 평생을 겸손하게 남을 섬기며 사셨습니다. 제가 평생에 십자가의 도를 마음에 새기고, 주님을 본받게 해주십시오.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않게 해주시고, 죄인의 길에 서지 않게 해주십시오. 오직 주님께서 가신 그 길을 걷게 해주십시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