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마태복음 24장1-9 / 성전의 파괴와 구약교회의 종식

작성자최야곱|작성시간21.02.10|조회수165 목록 댓글 0

■2021-2-10(수)■

 

(마태복음 24장)

 

1 예수께서 성전에서 나와서 가실 때에 제자들이 성전 건물들을 가리켜 보이려고 나아오니

2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이 모든 것을 보지 못하느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

3 예수께서 감람 산 위에 앉으셨을 때에 제자들이 조용히 와서 이르되 우리에게 이르소서 어느 때에 이런 일이 있겠사오며 또 주의 임하심과 세상 끝에는 무슨 징조가 있사오리이까

4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

5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이르되 나는 그리스도라 하여 많은 사람을 미혹하리라

6 난리와 난리 소문을 듣겠으나 너희는 삼가 두려워하지 말라 이런 일이 있어야 하되 아직 끝은 아니니라

7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곳곳에 기근과 지진이 있으리니

8 이 모든 것은 재난의 시작이니라

 

(묵상/마 24:1:8)

 

◆ 건물 성전의 몰락

 

"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2)

 

당시의 성전은 BC 20년에 헤롯 왕이 유대인들에게 인정받고자 기공하였으며, AD 64년에 완공되었다. 무려 84년이나 걸린 건축물이다. 예수님 당시에도 성전은 계속 사용되면서 또한 한편에서는 여전히 짓고 있었다. 성전은 그 돌 하나 하나가 심혈을 기울인 미석이며, 전체 건축물도 매우 아름다웠다. 이 헤롯 성전은 예루살렘 도시의 명물이었고, 유대인들의 자랑거리였다(눅 21:5).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 성전이 무너지고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을 것을 말씀하셨다. 그리고 AD 70년에 로마군대가 예루살렘에 쳐들어와서 성전을 완전히 파훼함으로써 예수님의 이 예언은 문자 그대로 실현되었다. 무려 84년이나 걸쳐서 지은 인간의 위대한 예술품이 파괴되는 데는 몇 개월도 걸리지 않았다. 오늘날에는 성전의 흔적이라곤 통곡의 벽이 유일하다. 이 벽은 성전에 속한 것은 아니고, 성전 뜰을 둘렀던 벽인데, 이 벽  자체가 성전이 얼마나 대단했으며, 얼마나 철저하게 파괴되었는지를 증거해주고 있다. 유대인들이 기도하는 통곡의 벽면은 성전 바깥면이다. 그 안쪽에는 무슬림 성전이 세워져 있다.

 

성전의 몰락은 구약교회의 종식을 의미했다. 동물제사와 성전 중심의 신앙이 더 이상 유지될 근거가 없어진 것이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모든 죄를 대속하셨는데, 여전히 동물 제사로 속죄제를 드리는 것은 믿음을 역행하는 것이다(히 10). 성전과 동물제사가 여전히 존재했던 초기 교회시대에서도 예수님을 믿는 유대인들은 그 신앙 양심상 더 이상  동물 제사를 드릴 수 없었다. 

 

하나님께서도 자기 아들이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다 완성하신 마당에 여전히 동물 제사를 고집하는 유대인들의 제사가 역겨우셨을 것이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돌성전을 완전히 파괴하심으로써, 그것을 강제로 종료시키셨다. 그리고 레위지파 자체를 사라지게 하셨다. 

 

오늘날 유대인들은 성전을 재건하고, DNA기법과 사람들의 이름을 추적하여 레위지파를 찾고 있다고 들었다. 유대인들이 설사 레위지파를 찾았을지라도, 아론의 자손이 아닌 한 제사장을 할 수 없다.  성전재건과 동물제사 재개는 신약교회 사상과 대립된다. 일부 교인들이 이스라엘 성전 재건을 위해 기도한다는 소식에 경악할 뿐이다. 

 

신약시대에 와서는 예수님이 성전이셨으며(요 2:21),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이후로는 성도들이 곧 성전이다(고전 3:16). 이제 신약의 성도들은 로마의 무덤이었던 카타콤에서 모이면 거기가 바로 성전이었고 들판에서 모이면 거기가 바로 성전이었다.  성도들이 모인 곳이 그 어디가 되었건 바로 거기에 주님께서 임재하셨고(마 18:20), 거기가 성전이 되었다.

 

오늘날 일부 교회에서 예배당을 성전이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내가 너무 까다롭다고 생각하는데, 아니다.  예배당을 성전으로, 목사를 제사장으로, 헌금을 번제로 간주하는 것은 엄밀한 의미에서 이단적 사상이다. 그것은 기독교를 유대교의 모방종교로 만드는 것이다. 우리 주님께서 십자가의 피로써 세우신 진짜 명품교회를 짝퉁교회로 전락시키는 것이다. 그것도 그냥 짝퉁이 아니라, 짝퉁을 모방한 아주 조잡한 짝퉁으로 전락시키는 것이다. 루터가 말했듯이 고기를 물고 다리를 건너던 개가 물에 비친 다른 개의 고기가 탐나서 뺏으려다가 진짜 고기를 잃어버리는 것과 같다. 

 

신약교회는 구약교회를 모방한 교회가 아니다.  오히려 구약교회가 신약교회의 그림자였을 뿐이다. 구약교회가 진짜가 아니라, 신약교회가 진짜다. 우리는 이것을 제대로 깨달아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루려고 힘써야 할 것이다. 

 

오늘날 팬데믹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많은 교훈이 있겠지만,  아마도 그중에 하나는 이러한 구약교회 사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깨시기 위한 것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주 예수님, 우리가 소속된 신약교회가 주님께서 세우신 위대하고 아름다운 교회임을 잊지 않게 해주십시오. 교파의 전통과 관습에 물들어서 주님의 몸된 교회를 짝퉁으로 전락시키는 일이 없도록 해주십시오. 참으로 성도들 한명 한명이 교회의 비밀을 깨달아, 진정으로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루도록 해주십시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