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1일(수)■
(사도행전 24장)
22 벨릭스가 이 도에 관한 것을 더 자세히 아는 고로 연기하여 이르되 천부장 루시아가 내려오거든 너희 일을 처결하리라 하고
23 백부장에게 명하여 바울을 지키되 자유를 주고 그의 친구들이 그를 돌보아 주는 것을 금하지 말라 하니라
24 수일 후에 벨릭스가 그 아내 유대 여자 드루실라와 함께 와서 바울을 불러 그리스도 예수 믿는 도를 듣거늘
25 바울이 의와 절제와 장차 오는 심판을 강론하니 벨릭스가 두려워하여 대답하되 지금은 가라 내가 틈이 있으면 너를 부르리라 하고
26 동시에 또 바울에게서 돈을 받을까 바라는 고로 더 자주 불러 같이 이야기하더라
27 이태가 지난 후 보르기오 베스도가 벨릭스의 소임을 이어받으니 벨릭스가 유대인의 마음을 얻고자 하여 바울을 구류하여 두니라
(묵상/행 24:22-27)
◆ 우유부단하고 부패한 관리 벨릭스
"벨릭스가 이 도에 관한 것을 더 자세히 아는 고로"(22)
총독 벨릭스는 그리스도인들이 무엇을 믿고 있는지를 제법 아는 자였다.
그는 분명히 바울이 처벌할만한 죄가 없음을 알았다. 그렇지만 판결을 내리지 않았다. 그의 판결의 기준은 '정의'가 아니라 '유익'이었다. 어느 것이 정의인가가 아니라, 어느 것이 더 유익한가? 그는 철저히 정치적인 사람이었다.
그는 그 후로도 바울을 불러서 그가 전하는 말씀을 들었다. 바울은 그에게 아부하지 않았다. 바울은 그에게 달콤한 희망을 말하지 않았다. 그에게 '의와 절제와 심판'을 강론했다. 그에게는 그보다 높은 최고의 심판자가 있음을 알게 해야 했다. 벨릭스는 바울이 전하는 말을 들으면서 그의 말이 진리임을 분명히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결단하지 못했다. 그는 진리보다 현재의 이익이 더 중요했고, 정의보다 돈을 더 추구하는 자였다.
그는 바울을 불러서 자주 말씀을 들었지만, 그 목적은 진리를 알기 위함이 아니라, 바울에게 호의를 사서 뇌물을 받고자 함이었다.
바울은 비록 이방교회에서 예루살렘을 돕기 위해 헌금한 거액의 돈이 있었지만, 그 돈은 이미 예루살렘 교회를 위해 쓰이고 바울에게는 아무것도 없었을 것이다. 설사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뇌물로 쓸 리는 없다. 주변의 형제들도 그 헌금을 뇌물로 사용할 생각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뇌물을 주고자 하는 자를 거절하는 것보다 뇌물을 요구하는 사람을 거절하는 것이 훨씬 힘들다. 그것은 종종 큰 손해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선택의 기준은 손해냐 아니냐가 아니라 그것이 옳으냐 그르냐이어야 한다.
코렉트크래프트사는 1954년에 유리섬유로 된 상륙용 주정(소형 배) 3000척을 건조하는 계약을 군대로부터 따냈다. 건조계획의 세부사항을 협의하는 자리에서 정부 측의 수석 검사관이 '특별비용계정'이 빠져 있다고 넌지시 말했다. '특별비용'이란 뇌물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신실한 그리스도인이었던 멜룬은 그의 말을 무시해 버렸다. 코렉트크래프트사의 제2대 사장인 월터 멜룬은 이렇게 회상한다. "아버님은 유혹을 느꼈습니다. 뇌물을 주어 버리면 우리는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버님은 그것이 옳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뇌물을 주지 않은 대가는 엄청났다. 2 주일 후 검사관은 생산되어 나온 많은 상륙용 주정에 '불합격' 판정을 내렸다. 무려 640척의 상륙용 주정이 아무런 이유 없이 불합격 판정을 받게 되었다. 그 결과 회사는 100만 달러의 손해를 입었고 50만 달러의 빚까지 얻게 되었다(참고: 당시 물가는 현재 물가의 백 분의 일 수준). 결국 코렉트크래프트는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법원은 우리에게 빚진 돈 1달러당 20센트씩만을 지불하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아버님은 우리가 진 빚을 전액 갚기로 하셨습니다."
그들은 말도 못 한 고생을 했다. 그 가족들은 막노동까지 마다하지 않았다. 어느 날 우연히 코렉트크래프트사의 배를 보게 된 어느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배가 마음에 든다고 여러 척을 사 갔고, 그것을 시작으로 여러 곳에서 남은 배들을 사가게 되었다. 그들은 배를 파는 대로 빚을 먼저 갚았다. 파산 신청을 낸 코렉트크래프트사가 보낸 수표를 받은 채권자들은 뜻하지 않은 돈을 받게 되자 믿기 어려워했고 심지어 감격해서 우는 사람들도 있었다. 결국 하나님의 은혜로 남은 배를 모두 팔게 되었고, 코렉트크래프트사는 다시 일어서게 되었다. 코렉트크래프트사는 자기 회사에 납품하는 회사의 경쟁사가 더 싸게 공급가를 제시해도 거래하던 곳과의 관계를 끊지 않았다. 이들이 쌓은 신용은 엄청나서, 그 후로 불황이 닥쳐서 여러 경쟁 회사들이 쓰러졌어도 코렉트크래프트사는 판매량을 잘 유지하며 불황을 헤쳐나갈 수 있었다. 정직하기 위해서는 값비싼 대가를 치를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치를만한 가치가 있다.
◆ 2년이나 가이사랴 감옥에 갇혀있는 바울
"이태(two years)가 지난 후보르기오 베스도가 벨릭스의 소임을 이어받으니 벨릭스가 유대인의 마음을 얻고자 하여 바울을 구류하여 두니라"(27)
벨릭스의 불순한 동기와 우유부단함 때문에 바울은 아무런 판결도 받지 못한 채 무려 2년이나 감옥에 갇혀있어야 했다.
벨릭스는 최고의 전도자에게 가장 정확한 복음을 듣고 가장 좋은 구원의 기회를 가졌지만, 끝내 그 기회를 잡지 못했다. 지금은 지옥에서 가슴을 치며 후회할 것이다.
진리나 정의라는 가치보다 돈이 우선이고, 권력이 우선인 사람들이 있다. 당장은 그것이 잘사는 것처럼 보이나, 결국은 그것이 자기 영혼을 몰락시킬 것이다.
믿음은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고, 그 가치관은 우리의 결정이나 행동을 낳는다. 올바른 가치관이 형성되지 않은 자는 진정으로 믿음을 갖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주 예수님을 믿는다. 그리고 이것은 나의 전반적인 삶의 영역에서 올바른 선택을 하게 한다.
주님, 주님을 믿는 믿음 안에서 단호하고 확고하게 해주십시오.
유혹 앞에서 주저하거나 올바른 원칙을 행함에 있어서 우유부단한 태도를 버리게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