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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수] 유월의 강가에서

작성자팽고자리|작성시간26.06.11|조회수7 목록 댓글 0

유월의 강가에서 // 이웅수

 

초록이 짙어 서러운 날에는

물결 위에 띄워 보낸 이름이 있습니다.

바람이 가만히 잎새를 흔들면

가슴속에 고여 있던 그리움이

눈부신 햇살로 부서져 내립니다.

 

흘러가는 저 물줄기는

어디쯤에서 그대 기억을 만날까요.

모든 것이 눈부시게 피어나는 계절,

내 마음은 여전히 그대 머물던

어느 고요한 봄날에 멈추어 서서

풀꽃 같은 약속을 조용히 품어봅니다.

 

기어이 시간은 흘러가고

남겨진 풍경은 눈물겹도록 아름다워,

오늘도 지는 해를 바라보며

부르지 못한 노래를 강물에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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