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밭에서/김문억
내 여기 궁궐을 짓고 님을 왕으로 추대하나니
문무백관을 비롯한 만백성이 다 모였나니
당신의 화려한 등극을 온세상에 고하소서.
뛰는 내 맥박을 속보로 실어 나르며
어지럽게 물들은 엽서가 만발했나니
춤주는 저 풍금 소리에 맞춰 용상으로 듭시오
왕이시어
단장의 이 지극한 술을 받으시어
열꽃을 끌어안고 혼절했던 그리움이
화관무 주악을 타고 화평하게 하소서.
-김문억 연가 집<너 어디 있니 질금.1993 박우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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