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特檢/김문억
까닭 없이 어지러워서
특범을 받기로 했다
누구는 혈관이 막혔다 하고 누구는 신경성이라하며
혐의만 무성하고 잡히는 것 없이 병은 더 깊어갔다.
특범을 의뢰받은 경험 많은 의사 한 분이 내 온몸을 압수 수색하는데
조상 중에서 이런 질병을 앓은 사람이 있었는지
족보 먼저 샅샅이 뒤져 내려오면서 증거를 찾기 위해 피를 빼고 뼈를 찍고 살을 뜯어 똥오줌까지 싹싹 긁어내어 속이 텅텅 빈 몸을 이리 저리 궁려도 보고 내장까지 들어가서 구석구석 촬영하며 잠입해 온 바이러스를 찾고 있는 중인데
초조한 맘으로 발표 날짜만 기다린다 죄인처럼 기다린다
아픈 것은 몸인데 지은 죄는 없는지 마은이 더 아프다.
무혐의 처리될 것인지
구속 시킬 참인지.
*그 뒤로 무혐의 처리되어 건강한 몸과 맘으로 새해를 맞고 있습니다요.
김문억 시집<지독한 시2008파루>중에서
비유를 해 본다면 의사에게 의뢰한 내과 진찰은 마치 죄를 찾아내는 검사의 수색과정과 흡사하다.
유능한 검사는 죄의 증거를 찾아내듯이 권위있는 의사는 환자의 아픈 증거품을 찾아내서 치료한다
결과물을 찾기위한 과정이 그렇다는 것이다.
모두 유능하고 특별난 檢査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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