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9 선언의 단초가 된, 고등학생들에 의해 전격적으로 강원도청이 점거되고, 그 결과 대국민 선언이 발표되던 역사적인 그 시각까지 경찰과 시위대 양쪽의 관점을 공정하게 보도하겠다는 조건으로 시위대 한 가운데로 인도되어 들어 가 눈물 콧물을 흘리며 취재를 한 유일한 팀이었다.
그후 전 세계에서 백만명 이상이 참가한다는 히로시마 원폭기념일 행사에 정부의 반대를 피해 나중에 알았지만, 일본인 한국신부님의 도움으로 공항에서 예약한 비행기 대신 일본 비행기를 타고 홀로 잠입해 보름간 취재를 했었다.
그분 가족들의 초청으로 온 도시 사람들이 전통복장을 하고 참여하는 히로시마 축제와 인근에서 수천 척의 크고 작은 배들을 타고 군항도시 쿠레 앞바다 까지 가서 불꽃 축제를 볼 수있는 기회도 가졌다.
운이 좋아 세계 불꽃 축제 서울 편과 밴쿠버 편도 하늘의 도움으로 현장에서 직접 준비과정부터...
이런 경험들로 향토축제 컨설팅, 기획부터 총감독까지 하는 힘든 일들 까지 할 수 있는 영광도 누리다 지쳐서 나이아가라 뒷방 노인이 되었다.
모든 축제나 이벤트의 제일 과제가 안전이다. 사람 하나 다치거나 사망까지 하면, 그 행사는 거의 배상, 소송 등에 휘말려 주최측이 망하거나 다시는 개최되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시화호 행사때는 통제시킨 4차선도로를 한 차량이 제 갈길 바쁘다고 통제선을 밀치고 들어 왔다. 초조하게 선수들이 지나가길 기다리던 차량들이 따라서 밀려 들어 와 60킬로 이상의 속도로 질주해 가는 수 천명의 인라인 스케이팅 선수들과 정면 충돌을 할 위기를 맞았다.
불과 몇 초의 사이에 경찰 서장과 욕설까지 해가며 서장의 선도차로 가로 막아 선수들을 중앙선 넘어 샛길로 도피를 시킬 수 있었지만...
모 신문사와 진행한 송도 신도시 개장 행사는, 신도시를 건설한 여러 건설사 수많은 직원들이 준공검사를 받는 심정으로 밤을 새며 안전관리에 미흡한 점을 점검 보수해 주었다.
새벽부터 행사를 진행해야 할 수 백명의 요원들은 이슬비라도 내리면 사고가 나거나 행사를 연기해야 하는 위험을 막아 달라고 내기까지 걸어가며 밤을 홀랑 새어가며 하느님, 부처님 가리지 않고 빌었다.
입이 바짝 바짝 말라가는 심정을 즐기러 온 일반인들은 상상조차 못한다. 연극이나 오페라 주인공들이 막이 내린 뒤 풀썩 주저 앉는다는 그런 심정일 것이란 생각을 많이 했다.
우연히 이태원 사태를 초기에 급보가 올라오는 것을 보게 되었다. 심각하긴 한데 얼마전 장안의 화제였던 드라마 "우영우 변호사"의 영화제 대상 수상이란 가짜 뉴스가 떠 올랐다.
그래도 그때와는 달라, 정말 가짜 뉴스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여기 저기 정보 라인을 추적해 갈수록 사태는 심각했고,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 투성이란걸 알 수 있었다.
언론이나 교수란 분들은 후진국형 사고냐 아니냐를 놓고 설왕설래하고만 있었다. 선진국에서도 일어 나는 사고라 후진국형 사고는 아니다 답이라나...
10만명 이상이 운집하는 이벤트는 전문 기획사들도 탐낼만한 콘텐츠일텐데도, 하다 못해 이태원 주민회나 상가번영회 조차 이름도 없고 아예 주최측이 없다고 했다.
그럼 누가 이많은 사람들을 우리의 친근한 민속축제도 아닌데 경향 각지에서 무슨 목적이나 의도로 끌어 모았을까?
모방송사는 알아서 특집 생방송 까지 하고 있었고, 누가 시키지도, 부탁도 안 했는데도 안전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니 안심하고 와서 즐기라고 홍보까지 해가며, 중계차를 동원해 바람잡이를 한 방송이 오히려 경찰과 정부에 책임을 전가하고 나섰다.
특히 여성분들 안심하고 오란 그 입이 부끄럽지도 않은지...
큰 행사를 할때면 기획, 진행팀과 안전을 맡아 줄 경찰이나 해병전우회등과 수없는 설명회와 교육, 안전진단을 거듭하고도 사고가 나지 않으면 천운이라고 한다.
그런데 아무런 축제 기획이나 관리 운영에 대한 정보도 없이 경찰이 할 수 있는 것이 호루라기 부는 것 말고 있을까 싶다.
언덕 아래로 사람들이 깔려 죽어 가는데도 밀어부치고, 외국 귀신 탈을 써서 얼굴이 안 보인다고 춤까지 추는 철없는 군중들에게 경찰 몇명이 제재를 한다고 한들 폭행이나 당하지 않으면 다행일 것이다.
곤봉이라도 들어 위협하면 맞지 않아도 경찰이 시민을 폭행했다고 땅에 굴러 일부러 상처라도 낼 터인데...
대여섯 층의 사람들 밑에 깔려 죽은 사람들이 갈비나 팔다리가 부러지고, 내장이 터져 나오지 않고 숨만 막혀서 죽었다느니, 사고지점도 아닌 곳에서 숨이 막히고 복부가 반대로 팽창한 채로 죽은 다수의 여성들은 무슨 연유일까?
뉴스를 핑게로 중계까지 나가서 해주던 그들의 중계차 위에서는 고성능 카메라로 많은 영상을 찍으며 현장을 보았을 것이다.
그렇게 경찰, 정부에는 판단능력도 없었냐고 비난을 하는데. 그럼 그들은 보고도 판단도 행동도 못했을까, 안 했을까? 방송에 단 한 줄 경고라도 띄워만 주었어도 수천만SNS 들이 불이 나게 경고를 전달 했을텐데....아직은 말할 단계가 아니다.
그러나 앞뒤 안맞는 정황들에 수상한 냄새가 풍기는 것만은 느낌이 매우 안 좋다.
혹시라도 정선생님글에 대한 반박으로 생각하지 마시길 바라며, 역사의 관점에서 두고 자켜들 보시길 바랍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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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Angelcrack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2.11.02 서역귀신 놀이 축제에 안심하고 와서 즐기라고 한 공영방송들이라는데
개천절날 태백산 천제행사에 참여해 민족 정신을 고취하자는 방송을 하는 것을 보신 분들 있나요?
지난 정권에서는 천제단이 아닌 당골에서 지내라고 해서 홍보를 안 하셨나...
중동의 동이 후손들인 탱그리 자손들은 수백 수천키로 떨어진 카작의 탱그리 산을 순례하기 위해 친지. 친구들과 몇년씩 돈을 모아 다녀들 온다고 합니다.
기독교인들이 이스라엘 성지순례하듯... -
작성자Angelcrack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2.11.04 아태원 참사가 점점 의심했던 쪽으로 가는 모양입니다.
걱정이네요.
그 와중에 제가 근무했던 미군부대 세 흑인 장병들이 참사 현장에서 30명 이상을 구해 준 의인들 이었다네요.
절대 2등은 없다는
"Second to none !"정신의
미 제2사단 장병들 답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