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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시

작성자고쿠락|작성시간22.12.12|조회수22 목록 댓글 0
12월의 詩/김문억






해는 늘 거기서 와서 거기로 너머 가고
달도 따라서 늘 그 길로 지나가는데
나는 왜 느린 걸음으로 해가 짧다고 하네.




이것저것 놓치다가 해와 달을 다 놓치고
지름길로 왔다느니 도둑을 맞았다느니
한가득 좋은 세월에 탑승하지 못 하네.




나무는 나이 들수록 잎이 저리 많이 열고
새들도 집을 짓고 몸을 숨겨 꿈꾸는데
나이 탓 그만 하고서 해 걸음 따라 뛰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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