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詩/김문억 해는 늘 거기서 와서 거기로 너머 가고 달도 따라서 늘 그 길로 지나가는데 나는 왜 느린 걸음으로 해가 짧다고 하네. 이것저것 놓치다가 해와 달을 다 놓치고 지름길로 왔다느니 도둑을 맞았다느니 한가득 좋은 세월에 탑승하지 못 하네. 나무는 나이 들수록 잎이 저리 많이 열고 새들도 집을 짓고 몸을 숨겨 꿈꾸는데 나이 탓 그만 하고서 해 걸음 따라 뛰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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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詩/김문억 해는 늘 거기서 와서 거기로 너머 가고 달도 따라서 늘 그 길로 지나가는데 나는 왜 느린 걸음으로 해가 짧다고 하네. 이것저것 놓치다가 해와 달을 다 놓치고 지름길로 왔다느니 도둑을 맞았다느니 한가득 좋은 세월에 탑승하지 못 하네. 나무는 나이 들수록 잎이 저리 많이 열고 새들도 집을 짓고 몸을 숨겨 꿈꾸는데 나이 탓 그만 하고서 해 걸음 따라 뛰어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