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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다리의 추억

작성자고쿠락|작성시간22.12.26|조회수23 목록 댓글 0

도다리의 추억 /김문억

      

 

새삼 기억 하자니 물 먹은 일 뿐 이다

똑바로 보기 싫어서 한편으로 눈을 모으고

세상을 흘겨보면서 모난 짓을 한 것 뿐   

 

몰아치는 파도에 격차가 너무 심해졌다

공정한 시세대로 저울에 오르고 싶어

바다의 수평을 위해 양 날개를 펼친다.

 

굼뜨고 만만해서 도마에 먼저 눕지만

물방울 하나라도 튀기면서 살아 온

본향의 내 바다가 늘 나를 놓지 않는다.

 

시집에는 누락된 작품으로 저 앞에 숨어 있던 것을 오늘 겨우 찾았다 

내가 좋아하는 작품인데 시집에 누락이 되어서 아쉽다

전에 어딘가 문예지에 발표는 한 기억이 있다 

새삼 귀한 것을 되찾은 기쁨으로 여기에 다시  올려 본다. 

오늘 낮에 白眼視 고사를 쓰다가 생각이 나서 찾아 본 작품이다 

도다리 역시 바깥세상에 신물이 나서 외눈박이로 세상을 외면하면서 

깊은 바다 속에서 살아 왔다 

공평한 세상을 위하여 양 날개를 펼치기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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