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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일기

작성자고쿠락|작성시간22.12.31|조회수22 목록 댓글 1

아침일기/김문억 

 

 

아무도 손닿지 않고

내게로만 펼쳐 온 아침

 

눈금 촘촘 마름하여

하루 일과 실을 꿰는

 

바늘귀

환한 속으로

맑은 해가 솟는다.

김문억의 사설시조집2019파루중에서

 

토끼 한 쌍 기증합니다

잡아먹지 말고 번식 시키세요

토끼는 값 싼 풀잎만 먹어도 살고 번식력이 매우 빠릅니다

 

토끼 같이 순한 마음으로

토끼 같이 큰 귀를 열고

말 하는 것 보다는 들어주는 귀가 더 영리하기를 바랍니다

모두 임금님귀가 되어 대밭에서 나는 소리까지 다 들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잔병치례 없이 아주 잘 크지만 나대기가 싫어서 꼬리가 아주 짧지요

토끼처럼 착하고 내내 건강하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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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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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jungkwanil | 작성시간 23.01.01 - 별주부전의 토끼가 왜 영리한가 했더니 말하는 입보다 들어주는 귀가 더 커서그랬군요.
    - 2023년 토끼 해에도 계속 좋은 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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