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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자꽃

작성자고쿠락|작성시간23.03.26|조회수30 목록 댓글 2

 


명자꽃/김문억 




눈 밖에 있던 눈이 
내게로 다가와서 
생각을 물들이며 
꽃 봉으로 피어나 
세월만 저 혼자 가고 
그 날처럼 고와라 


꽃가마 타고 오신 
눈부시던 그 해 봄 날 
진분홍 적삼위에 
족두리 눌러쓰신 
그 얼굴 지금 보아도 
시들지를 않으시네 
김문억 시집<양성반응2021파루>중에서 


진분홍 명자꽃이 피는 계절이 또 돌아왔다. 
노란 꽃술을 달고 나오는 명자꽃 모양은 마치 족두리를 눌러 쓰고 오신 
신부 같이 아름답다 
세월은 그렇게 흘러 갔지만 명자꽃을 대하는 나의 마음은 언제나 신부처럼 아름답기만 하다.
세월만 저 혼자 가고 신부는 아직 그모양 그 대로 남아있는 품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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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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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박오은(소교) | 작성시간 23.03.27 요 꽃은 벚꽃 같기도 하고 들장미 같기도 한데 이른 봄에 피나요??
    신부의 볼같이 색이 곱고 예쁘네요.
    댓글 이모티콘
  • 작성자고쿠락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3.27 지금 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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