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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자꽃

작성자고쿠락|작성시간23.03.30|조회수21 목록 댓글 0

명자꽃/김문억 

 

 

눈 밖에 있던 눈이 

내게로 다가와서 

생각을 물들이며 

꽃 봉으로 피어나 

세월만 저 혼자 가고 

그 날처럼 고와라 

 

꽃가마 타고 오신 

눈부시던 그 해 봄 날 

진분홍 적삼위에 

족두리 눌러쓰신 

그 얼굴 지금 보아도 

시들지를 않으시네. 

김문억 시집<양성반응2021파루>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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