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자폐/김문억 개미는 물을 만나도 물 타기는 하지 않는다 지름길을 알지만 싱겁고 재미없어 곁눈질 하지 않는다 천리 길을 돌아서 간다 더듬이로 길을 열며 먹잇감을 찾는다 핥아서 확인하고 집으로 끌고 와서 나누어 같이 먹는다 남은 것은 저축 한다 발품 일당은 보잘 것 없는 것이지만 옷에 몸을 맞추는 촌음의 노동으로 지하에 대궐을 짓고 집값 걱정 안 한다. 김문억 시조집<양성반응>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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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자폐/김문억 개미는 물을 만나도 물 타기는 하지 않는다 지름길을 알지만 싱겁고 재미없어 곁눈질 하지 않는다 천리 길을 돌아서 간다 더듬이로 길을 열며 먹잇감을 찾는다 핥아서 확인하고 집으로 끌고 와서 나누어 같이 먹는다 남은 것은 저축 한다 발품 일당은 보잘 것 없는 것이지만 옷에 몸을 맞추는 촌음의 노동으로 지하에 대궐을 짓고 집값 걱정 안 한다. 김문억 시조집<양성반응>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