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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시) 여름 two (설강 유장원)

작성자가제트|작성시간23.08.04|조회수28 목록 댓글 1

여름 two

                                       설강 유장원

 

넘치도록 주는데
감사할 줄 모르고 헉헉대는 건
뜨거운 너

나는 넘칠 수 있을까

햇살처럼
파도처럼
하늘처럼
그런 기억조차 없어도
사랑할 수 있을까

 

처음은 모자랐고 두 번째는 넘쳤다

넘쳐도, 모자라도 안된다면

만나지 말라는 통고 

 

다시 돌아 올 너를 기다리기엔 

이번 여름은 너무 어렵다

계속 읽어서 교과서로 묶어야 한다

 

그리하여 어느 뜨거운 날

여름을 등지고 돌아누운 자리
불 탄 모래 위에 흩어진 시간들 
종일 주워 올리면

 

너덜거리는 여름 책 속에서 비로소 솟아나는
널 가지려던 대책 없던 몸부림
책갈피에 숨기려 했던 기억

떠돌던 별빛

 

아! 

여름 

밤하늘로 날 부르던
별똥별
꼬리들이여

 

남아있는가


Pixabay로부터 입수된 C1 superstar 님의 이미지입니다.

(사족)

여름에 쓴 시로는 미완으로 남은 게 별로 없다.

그래서 이 시를 수정을 계속하는데 아직도 맘에 들지 않는다.

2015년 7월 13일에 초고라고 쓰여 있고 8년이 지났다.

일단 올리고 계속 수정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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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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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박오은(소교) | 작성시간 23.08.05 책을 낼 때도, 아니 출판사에 맡기고도 자꾸 손이 가지요.
    하여 자신의 작품은 늘 애물단지 ... ??

    삽화 곁들인 여름 2, 잘 감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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