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에 총구를 겨눈 남자
하얼빈/김훈 소설, 감상시/목향 이명희
사냥은 나의 본능이다
미안한 감정은 갖지 않겠다
너는 애국의 밑거름이고
너의 피는 숭고하다
일찍이 품은 뜻이라
우리의 도모가 외롭지 않구나
신을 위한 순교자가 있다면
나라를 위한 저격수가 되겠다
사람에 총구를 겨누기로 다짐하고 다짐한다
사슴이여, 영원히 안녕
결연한 밤이 길고도 깊구나
나는 고독한 포수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거사!
가족에게 미안하고 미안하다
‘신은 내 편인데 사제들은 율법에 매여 있구나’
하늘을 우러러 나의 총대는 부끄럽지 않다
조국이여, 영원히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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