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자유 글 방

가을편지

작성자고쿠락|작성시간24.12.19|조회수13 목록 댓글 0

가을 편지/김문억

 

 

주여! 할 일을 미치고 휴식하는 시간입니다

포클레인은 땅을 베고 낮잠에 들었습니다.

때맞춘 쾌 종 시계가 침묵을 알립니다.

 

 

아직 신맛이 나는 비탈진 사과밭에

오후 한나절만 더 금빛을 내려주시어

짧은 해 산 그림자가 더디 가게 하소서

 

 

쓸쓸함을 오히려 자랑하고 싶습니다

멀리 있는 친구에게 편지를 쓰게 하시어

술 익는 저녁노을이 향기 나게 하소서

-2024. 11. 24.  20:32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 센터로 신고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