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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감상실

[詩]안개꽃 / 복효근

작성자박오은(소교)|작성시간23.05.24|조회수34 목록 댓글 2

안개꽃

 

                                                 복효근

 

꽃이라면

안개꽃이고 싶다

 

장미의 한복판에

부서지는 햇빛이기보다는

그 아름다움을 거드는

안개이고 싶다

 

나로 하여

네가 아름다울 수 있다면

네 몫의 축복 뒤에서

나는 안개처럼 스러지는

다만 너의 배경이어도 좋다

 

마침내는 너로 하여

나조차 향기로울 수 있다면

어쩌다 한 끈으로 묶여

시드는 목숨을 그렇게

너에게 조금은 빚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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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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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강애나-書瑛 | 작성시간 23.06.15 한 때는 이 시인의 시가 좋아 외우고 다니던 시절도 있었지만 머리가 둔해서인지 잘 안 외워지더라고요. 그래도 간혹은 전화로 아니 카카톡으로 연락을 해 왔었는데 학교 선생님이셨지요 시를 참 단아하고 깔끔하게 잘 쓰시죠 여기에 올려 놓은 시도 참 좋네요. 감사합니다 잠시 행복감에 젖어 있었지요.
  • 작성자박오은(소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6.16 어릴 때 시를 외우는 건 정말 필요해요.
    요즘은 금방 까먹지만 옛날에 외운 건 지금도 기억해요.
    프랑스는 초등 때부터 무조건 자국 시인의 시를 외우게 한다네요.
    우리나라도 그랬으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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