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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감상실

마디, 푸른 한 마디/정일근

작성자이명희|작성시간23.07.20|조회수26 목록 댓글 0

마디, 푸른 한 마디 /정일근



피릴 만들기 위해 대나무 전부가 필요한 건 아니다
노래가 되기 위해 대나무 마디마디 다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다


가장 아름다운 소린 마디 한 마디면 족하다
내가 당신에게 드리는 사랑의 고백도 마찬가지다


당신을 눈 부처로 모신 내 두 눈 보면 알 것이다
고백하기에 두 눈도 바다처럼 넘치는 문장이다
눈물샘에 얼비치는 눈물 흔적만 봐도 다 알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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