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듭달
김태수
12월을 순 우리말로
매듭달 이라고 한다
매듭의 끝자락
마침표를 찍어야 하는데
점이 하나 둘 늘어간다
. . .
후회와 아쉬움
숨가프게 달려왔지만
결승선을 정해놓지 않은 탓에
빈손 위로 허무함이 스친다
그래도
가슴은 풍만하다
반려견 감사 를 만나
민들레의 일편단심
사랑을 받고
감사를 부르며
감사한 인연들과
감사한 일들이 많았다
1월 해오름달 이라 한다
가장 높고 가까운 곳으로
일출해를 마중 나가
다짐과 소원을 빌며
우리 삶은 되풀이 된다
시인의 소원은
흑연향의 진중함이
눈과 가슴에 스며들도록
지워지지 않는 글을 쓰는 것이다
그대들의 매듭도
느슨하지도 꽉 조이지도 않는
순탄한 마침표를 찍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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