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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상

브루크너 / 교향곡 제7번 E 장조, GA 110

작성자박태용|작성시간12.03.19|조회수84 목록 댓글 0

Symphony No.7 in E major, GA110

브루크너 / 교향곡 7번

Bruckner, Josef Anton, 1824 ~1896

 

브루크너의 [교향곡 7번]은 브루크너에게 진정한 성공을 가져다 준 의미 있는 작품이다. 브루크너의 교향곡들은 뛰어난 작품성에도 불구하고 오랜 세월 동안 청중의 이해를 받지 못했으나 [교향곡 7번]이 1884년 초연 당시 대성공을 거두면서 그 동안 외면당했던 다른 교향곡들도 대중의 주목 받기 시작했다. 그 때 작곡가의 나이가 60세였으니 브루크너의 성공은 지나치게 늦은 감이 있다.


브루크너에게 찬란한 영광을 가져다 준 [교향곡 7번]은 언뜻 보기에 음악양식이나 구성방식에 있어 브루크너의 다른 교향곡들과 크게 달라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 교향곡을 잘 들어보면 귀에 쏙 들어오는 아름다운 선율이 많고 노래하는 현악기와 서정적인 목관악기가 부각된 데다 금관악기의 강한 음색이 절제되어 있어 듣기에 무리가 없다. 아마도 이런 점들이 초연의 성공요인으로 작용한 듯하다. 오늘날에도 [교향곡 7번]은 브루크너의 교향곡들 가운데 가장 인기가 있으며 특히 2악장은 바그너의 죽음과 관련된 있는 음악으로 전 악장 가운데서 가장 유명하다.

 

제1악장(Allegro moderato) 2/2. 역시 브루크너의 다른 교향곡들과 같이 처음은 현의 트레몰로로 시작되면서 첼로등의 저음현과 호른이 도입부를 열어간다. 이 선율은 다른악기가 반복연주되면서 계속 발전해간다. 그러다가 마치 춤추는 듯한 리드미컬한 선율이 등장하고 본격적으로 연주해간다. 처음의 도입부는 나중에 가서 더욱 발전하고 등장하여 전 오케스트라가 크게 연주하며 끝맺는다.



제2악장(Adagio. Sehr feierlich und sehr langsam) 이 악장은 바그너의 죽음을 추도하는 의미가 끝에 가서 있다. 그레서 그런지 '극히 장엄하고 느리게'라고 지시하고 있다. 도입은 네  대의 바그너 튜바에 의해 장엄하게 펼쳐지는 애도의 주제는 여러 가지 복잡한  특징들을 지니고 있다. 넓은 음역에 걸쳐 제시되는 이 선율은 규칙적인 프레이즈로  나뉘어지지  않는 불균형한 대구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여덟 마디 안에서도 단조와  장조가 무수히 교차하면서 복잡한 감정의 음영을 암시한다. 그리고 <테 데움>의  선율  중에서  "영원에의  희망이 흔들리지 않게 하소서"(Non confundar in aeternam) 부분을 인용하고, 6마디에서 그레고리오 성가를 연상시키는 성가적인 유니즌을 사용하여 그의 깊은 신앙심을 반영한다.


아다지오의  평안한  장송 음악에 이어, 브루크너가 쓴 다른 어떤 작품들보다도 정열에 넘치는 확신과 환희로 가득찬 스케르쪼와 피날레가 뒤따른다. a단조의 스케르쪼는 거칠고 쾌활한 기쁨을 드러내는 음악으로서 전통적인 소나타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이 악장 전체 구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들은 처음 열두 마디 안에서 모두 언급된다. 첫 열두마디 동안 제시되는 스케르쪼 주제는 현악기의 끈질긴 오스티나토(반복음형)를  배경으로  제시되는 트럼펫의 모티브와 이에 대한 클라리넷과 바이올린의 응답으로 이루어진다. 곡은 클라이맥스를 형성한뒤 차차 고요해지면서 바그너 튜바가 바그너를 위한 장송곡을 연주한다. 그 밖에 호른도 다른악기도 가담하면서 장송곡은 위엄있게 발전된다. 그리고 악장을 엄숙하고 조용하게 끝맺는다.

제3악장(Scherzo. Sehr schnell) 매우 빠르게 3/4 스케르초. 전체적인 구성은 트리오 부분을 포함하여 다섯부분으로 나누어지고 집약하면 겹 3부 형식이 된다. 다소 공격적이며 활기찬 멜로디를 첼로등의 저음현이 계속반복하며 이 반주위에 트럼펫이 연주한다. 트럼펫의 모티브는 자연 배음렬에서 가장 기본적인 음정이라고 할 수 있는 옥타브와  완전 5도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원초적인 자연의 모습을 암시하며, 옥타브 도약 후에 다시 아치형을 그리며 시작음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정적인 성격을 지닌다. 반면  7도 하행 도약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순차 하행하는 클라리넷과 바이올린 모티브는  거대하게 우뚝 선 자연의 침묵에 저항하려는 몸짓을 보여준다. 3악장의 스케르쪼 모티브에서 다시 행위자와 반대자의 긴장을 읽어낼 수 있다. 1, 2, 3악장을 거치는 동안 점차 상승되어온 표현과 의미는 마지막 피날레에 이르러 종합된다.


제4악장(Finale. Bewegt, doch nicht schnell) 율동적으로, 그러나 빠르지 않게 2/2. 바이올린이 상쾌하게 연주를 시작한다. 현악기의  트레몰로를 배경으로 제시되는 피날레의 도입. 이 선율은 계속 반복되며 조금씩 변화한다. 그러다 갑자기 1악장 제1주제를 인용한 금관부가 천둥같이 강하게 등장한다. 변화를 거듭하여 클라이맥스를 이룬다. 그리고 현이 또 앞의 갸냘픈 선율을 느릿하게 똑같이 연주한다. 계속되는 제1주제의 동기로 발전하고 나중에 제1주제 전체가 연주된다. 더욱 크게 영광스럽게 연주하면서 코다로 진입한다. 코다는 제1주제의 요소를 소재로 활용하면서 전 관현악단이 화려하고 강하게 전 곡을 마무리 짓는다.




 


1st. Mov
Lucerne Orchestra. Conductor : Claudio Abbado

2nd. Mov

3rd. Mov

4th. M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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