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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 신부님 - 복되신 동정 마리아 자헌(自獻) 기념일

작성자김주예 마리아|작성시간22.11.21|조회수27 목록 댓글 0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빕니다.(let it happen to me)” 하느님이 인류 구원을 위하여 정하신 때가 되고 정하신 방법이 드러났을 때, 모든 사람에게는 축복과 은총의 시작이 되었지만, 두 사람 요셉과 마리아에게는 고난과 시련의 시작이었습니다. 특별히 온 몸과 마음, 그리고 온 삶으로 받아들여 하느님의 말씀이신 성자 예수님을 이 세상에 나으시고 그분과 골고타까지 동행하셔야만 했던 마리아에게는 십자가 길의 시작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마리아는 일생을 통해 하느님을 말씀을 삼키어 마음속에 담고 살았으며 그 삶을 위해 자신을 매일 매순간 봉헌하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생각이나 말로만 하느님 말씀으로 산 것이 아니라 매일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그 말씀이 자신 안에서 살아있고 또 사시도록 봉헌하셨습니다.

성모 마리아의 하느님 말씀에 대한 순종과 봉헌은 가시덤불 속에서 핀 사랑이었습니다. 온갖 시련과 고통 속에서 마리아 자신의 믿음과 희망을 하느님께 오롯이 두지 않고서는 그 사랑을 피게 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곁에 요셉 성인께서 함께 하셨고, 그보다 일찍 부모 요아킴과 안나, 그의 친척 즈카르야와 엘리사벳이 함께 하였습니다. 가족 전체의 봉헌이었습니다. 가족도 마리아와 같이 자신들의 믿음과 희망을 하느님께 오롯이 두고 그 사랑이 피어날 수 있도록 순종과 봉헌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인류의 구원을 위하여, 세상에 빛이 드리워지기 위하여, 하느님 말씀에 대한 사랑을 몸소 실천하기 위하여 그렇게 한 것입니다.

지금 우리 본당이나 교회 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주교나 신부의 솔선수범만이 본당과 교회 전체를 하느님 뜻에 따라 복되게 하지 않습니다. 주교와 신부들의 솔선수범에 아낌없이 그리고 순종과 기쁨으로 자신을 봉헌하는 모든 평신도 봉사자들의 협력을 통해서. 그리스도 예수님의 몸인 교회는 성장하고, 아버지 하느님께 영광을 드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말로만, 유리할 때만, 자기가 좋을 때만이 아니라 때로는 온 몸과 가진 것을 다 바쳐서, 때로는 이해되지 않고 불리할 때에도, 어떤 경우에는 십자가 밑까지 가야할 때에도 그들은 목자를 따라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기 위해 함께 합니다. 예수님과 사제들의 참된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가 된 것입니다.(마태 12,50)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제2의 성모 마리아이며 자헌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성모 마리아가 주님의 뜻이 자기 삶에서 일어나기를 바란다고 했을 때, 인간적으로 기쁘고 행복하고 좋은 일만을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그 바람과 수락과 봉헌에는 세상의 구원을 위한 그리스도의 십자가도 자기 삶에 세워지길 바라고 수락하여 봉헌하신 것입니다. 우리도 성모 마리아의 누이이요 형제가 되도록 불림을 받았습니다. 이는 곧 예수님의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로 살아가도록 부르심을 받은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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