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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 신부님 - 대림 제1주간 월요일

작성자김주예 마리아|작성시간22.11.28|조회수21 목록 댓글 0

오늘 복음에 등장한 백인대장은 자기 종의 치유와 구원을 위하여 예수님 앞에서 지극히 겸손한 태도로 간청하고 있습니다. 명세기 장군이라는 사람이 행한 태도로 보자면 자존심도 없이 비굴하다는 생각까지도 듭니다. 고작 종을 위하여 그렇게까지 자신을 낮출 필요가 있느냐는 의아함 때문입니다.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마태 8,8)” 단순히 자신의 집에 모실 자격이 없다는 표현 때문이 아니라, 평범한 나자렛 사람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고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백인대장이 이미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드님으로 인정하고, 생명의 주관자이심을 믿고 있는 것입니다. 한편 백인대장 입장에서 보면 그는 사람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사람입니다. 계급과 지위와 신분을 넘어서 사람의 생명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지를 깨닫고 있는 것입니다. 그럴 수 있었던 것은 백인대장 스스로 건강한 ‘자존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스스로가 부족하다는 ‘열등감(劣等感)’을 가지고 있어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두려워합니다. 그 두려움 때문에 그들은 ‘자존심’을 내세웁니다. 열등감을 감추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상대를 공격하거나 고집을 부리고 트집을 잡습니다. 또한 사람들에게 쉽게 상처받고 분노하며, 사람들과 관계가 원만하지 않아 모든 부분에 있어서 방어적인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자신의 열등감을 알량한 지식이나 재물이나 재능을 부려 내면의 빈 곳을 채우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에게는 공명심(功名心)과 허영심(虛榮心)이 많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생색내기를 좋아하고, 자기보다 잘난 사람과는 사귀고 싶어 안달하고, 자기보다 못하다고 여기면 무시합니다. 그러나 백인대장은 그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찾아가 치유와 은총을 베푸실 수 있는 사람은 오늘 백인대장과 같은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백인대장의 겸손과 자존감과 믿음을 칭찬하시며 그것으로 그의 청원을 들어 주셨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이 시기에 가장 요청되는 우리 삶의 태도는 자존심과 자만심이 아니라, 백인대장의 인간애(人間愛)와 겸손함, 건강한 자존감과 믿음입니다. 매일 영성체 전에 바치는 기도가 삶으로 실천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 제 안에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하지 않사오나, 한 말씀만 하소서. 제가 곧 나으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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