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시골에서 자랐습니다.
그러다 보니 겨울방학때 톱 도끼 낫을 들고 산에 나무를 하러 다녔습니다.
나무를 하여 쇠죽솥에 불을 찔러 쇠죽을 끓였는데...아침은 아부지가, 저녁은 제가 쇠죽을 끓였습니다.
쇠죽아궁이에 장작을 넣고 불을 찌르면 처음에 불이 조금씩 슬슬 붙다가...어느 순간이 지나면 불이 화~악 붙습니다.
그러다 불이 점점 사그러들고 나중에는 뻐~얼건 숫불이 남고...결국엔 불이 꺼지고 허연 재만 남습니다.
잊지 못할 추억이 있다면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이라...
가을에는 문전옥답 논두렁에 심어논 누런 콩을 뽑아다 쇠죽솥에 넣고 삶아먹었는데...
그 구수하던 콩맛을 잊을 수가 없고...겨울에는 뻘건 숫불에 고구마를 구워먹던 재미가 참 그립습니다.
오래도록 주식판떼기에서 있다 보니...
주식판떼기가 마치 쇠죽솥 아궁이와 비슷하다고 느껴집니다.
지금 장이 참으로 지루하게 흘러갑니다.
그러다 보니...거래량도 줄고...이러다 보면 많은 개미들이 손절도 하고...슬슬 시장을 떠나지요.
그러다 혹시라도 한번 더 하락(2000선 이하로 폭락)이라도 오면 두려움(공포)에 못 견뎌 다 던지고...
그나마 붙어있던 개미들이 시장을 또 떠나가지요.
그러다 바닥을 치고 슬글슬금 올라가면 "어~~~올라가는데..." 하며...살까말까 하다가 좀 오르면 다시 시장에 발을 담급니다.
그러다가 점점 지수가 올라가면 시장을 떠났던 개미들이 슬금슬금 돌아옵니다.
그러면 거래량도 슬슬 늘어나고...시장이 서서히 불이 붙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이 지수가 3000이 가니...3500이 가니...하면서 떠들어 대고...
이러면 개미들이 있는 돈 없는 돈 다 싸들고 너도나도 달려들어 시장이 불이 확 붙습니다.
이래서 다시 시장이 불이 붙으면 제법 오래갑니다.
마치 어릴적 시골에서 자랄때 쇠죽솥에 장작을 지펴 놓으면 처음엔 슬슬 불이 붙다가 나중엔 확 붙고...
불이 꺼지더라도 잔불(숫불이) 뻐~얼겉게 붙어 오래도록 가다가 결국 꺼집니다.
그와중에 주식이 무엇인지..천지도 모르는 개미들도 운 좋으면 돈 좀 만지고...조금 경험 있는 투자자는 이때 돈 좀 만지고....
하지만 사실은 대부분의 개미들은 불이 확 붙으면 돈 더 잃습니다.
이유는 너무 올라 불이 곧 꺼지는 줄도 모르고 늦게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마치 불나방이 자기 타죽는 줄 모르는 것처럼 말이죠.
그래서 대다수 투자자들은 내려가도 잃고...오르면 오르는대로 또 잃고...뭐 그렇습니다.
또 조금 실력이 뒷받침되는 투자자도 오를때 돈 좀 만져도 내릴때를 제대로 대처 못해 도로 다 까먹고...
참 주식 어렵습니다.
2018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잘 마무리 하시고...
2019년에 카페 회원님들 모두 성공투자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