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대한민국 살리기24

한성숙

작성자대한민국 살리기24|작성시간26.06.11|조회수0 목록 댓글 0

https://www.facebook.com/share/p/1FeQmWyxmH/

AI 총리의 시대, 한성숙 지명이 던진 질문
2026년 6월 7일, 이재명 대통령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예상 밖의 인사를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했습니다.. 정치인도 아니고, 고시 출신 관료도 아닌, 인터넷 기업의 CEO 출신이 대한민국 행정부 서열 2위 자리의 후보로 지명된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파격이라 했고, 일각에서는 실험이라 했습니다. 그러나 이 인사를 단순히 인물론의 차원에서 바라보는 것은 핵심을 놓치는 일입니다. 진짜 질문은 왜 하필 지금, 왜 하필 이런 배경의 인물인가"에 있습니다.

한성숙 후보자의 이력은 독특합니다. 기자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고, 인터넷 산업의 태동기부터 성장기까지를 현장에서 경험했으며, 네이버 대표로서 국내 최대 플랫폼 기업을 이끌었습니다. 이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거치며 민간과 공공 영역 양쪽의 논리를 체득한 인물입니다. 이 경력의 궤적 자체가 하나의 시대사입니다. 대한민국이 제조 산업 중심 경제에서 디지털 플랫폼 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이 그의 직업적 생애와 정확하게 겹치기 때문입니다.

시대의 전환, 국가 경쟁력의 재정의, 대한민국이 지난 60여 년간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것은 제조업의 힘이었습니다. 철강·조선·자동차·반도체로 이어지는 산업화의 계단을 하나씩 오르며 이룩한 성과였습니다. 그 시대의 국가 리더십은 자연스럽게 관료적 기획 능력과 산업 조정 역량을 중심으로 설계되었습니다. 경제기획원 출신 관료, 산업부 장관, 기획재정부 고위직 이들이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온 인적 자원의 전형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세계 경제의 무게중심은 이동하고 있습니다. 2026년 기준 세계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 7개가 기술 기업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 알파벳, 아마존 이들은 공장 굴뚝이 아니라 데이터, 알고리즘, 네트워크 효과를 기반으로 세계 경제를 재편하고 있습니다. AI는 단순한 생산성 도구를 넘어 산업 구조 자체를 다시 쓰고 있으며, 각국 정부는 이 전환을 국가 차원에서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이 맥락에서 AI 시대의 국가 경쟁력은 이전과는 다른 기준으로 측정됩니다. 데이터 거버넌스를 얼마나 정교하게 설계하는가, 혁신 스타트업이 규제의 벽 없이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갖추고 있는가, AI 인재를 유치하고 양성하는 교육·이민 정책이 작동하는가 이것이 새로운 국가 경쟁력의 지표입니다. 그리고 이 지표들은 종래의 관료 시스템이 익숙하게 다루어온 영역이 아닙니다.

한성숙 후보자는 바로 이 새로운 지표들의 세계에서 20년 이상을 살아온 인물입니다. 네이버 대표 재임 시절, 그는 단순한 검색 포털을 뛰어넘어 쇼핑·웹툰·클라우드·AI 연구 등 다양한 분야로 플랫폼을 확장하는 과정을 주도했습니다. 국내 최초의 초대형 언어모델 HyperCLOVA 개발을 이끈 것도 그의 재임 시기였습니다. 디지털 경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데이터가 어떻게 가치를 만들어내는지, 플랫폼 규제가 왜 복잡한 딜레마를 수반하는지를 몸으로 이해하는 인물인 것입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경험도 이 시대에 유효한 자산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는 현재의 대기업 경쟁력 유지만으로는 보장되지 않습니다. AI 스타트업, 딥테크 기업, 기술 기반 중소기업의 연쇄적 성장이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는 이 생태계의 논리를 정책 언어로도 경험한 인물입니다.

그러나 냉정하게 살펴볼 때, 기업 경영 경험이 곧바로 국정 운영 역량으로 전환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오히려 여기서 중요한 구조적 긴장을 직시해야 합니다.

기업은 목표가 단일합니다. 성과를 내고, 시장에서 이기며, 주주와 임직원에게 가치를 창출하는 것입니다. 의사결정의 속도가 중요하고, 데이터에 기반한 합리적 선택이 중시됩니다. 그러나 국가는 다릅니다. 국가 운영의 논리는 효율성만으로 재단될 수 없습니다. 지역 간 형평성, 세대 간 정의, 소수자 보호, 다양한 이해집단 사이의 합의 도출 이것은 기업 경영의 언어가 직접 번역되지 않는 영역입니다.

실제로 기업인 출신의 정치·행정 지도자들이 초반에 겪는 가장 공통된 어려움은 속도와 합의 사이의 충돌입니다. 기업에서는 CEO의 결단으로 방향이 정해지지만, 정부에서는 국회, 이익집단, 지방자치단체, 시민사회와의 복잡한 협상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이 과정을 우회하거나 단축하려 할 때 정치적 마찰이 발생하고, 정책이 좌초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또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는 보다 본질적인 질문이 제기될 것입니다. 네이버 재직 시절 플랫폼 독과점 논란, 콘텐츠 크리에이터 수익 배분 문제, 개인정보 보호 이슈 등에 대해 그는 어떤 입장을 취해왔는가. 대형 플랫폼 기업의 이익을 대변해온 인물이 국민 전체의 이익을 공정하게 조율할 수 있는가. 이해충돌의 가능성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은 정당한 것이며, 이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검증이 뒤따라야 합니다.

더 넓은 시각에서 보면, 이번 인사가 제기하는 질문은 한성숙 개인의 역량을 넘어섭니다. 기술 자본과 국가 권력의 결합이 공공성의 강화로 이어질 것인지, 아니면 플랫폼 권력의 제도화로 귀결될 것인지 이것은 대한민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이 공통으로 씨름하는 과제입니다. 미국에서 빅테크 출신 인사들의 행정부 진입이 논란을 빚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혁신의 언어와 공공성의 언어는 종종 서로 다른 곳을 향합니다.

시대정신이 묻는 것, 우리가 답해야 할 것입니다. 결국 한성숙 총리 후보 지명이 우리에게 던지는 핵심 질문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대한민국은 AI 시대의 국가 경쟁력을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가. 이번 인사는 기술 이해력과 디지털 혁신 경험이 이제 국가 지도력의 핵심 자격 요건 중 하나가 되었음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사건입니다. 이것은 산업화 시대의 관료 중심 국가 운영 모델에서 디지털 시대의 혁신 중심 국가 운영 모델로의 전환을 예고하는 신호입니다. 이 전환이 상징으로만 끝나지 않으려면, 이후의 정책 설계와 집행에서 실질적인 변화가 수반되어야 합니다.

둘째, 기술 혁신과 사회 통합은 함께 이루어질 수 있는가. AI는 생산성을 높이지만 동시에 노동시장 구조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플랫폼 경제는 새로운 부를 창출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불평등을 심화시킵니다. 저출산·고령화·지역 소멸이라는 구조적 문제는 기술만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기술 감각과 함께 사회 통합의 감수성을 갖춘 리더십 이것이 AI 시대 대한민국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입니다.

한성숙 후보자가 이 두 가지 질문에 어떻게 답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인준 여부와 관계없이, 이번 지명 자체가 대한민국 사회에 하나의 거울을 들이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시대를 살고 있는가, 우리는 어떤 리더십을 원하는가, 그리고 우리는 국가 경쟁력과 사회 공정성 사이의 긴장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역사는 언제나 이런 선택의 기로에서 만들어집니다. 중요한 것은 특정 인물에 대한 찬반이 아니라, 이 질문들을 진지하게 붙들고 사회가 함께 답을 구해가는 과정 그 자체입니다. 대한민국은 지금 그 과정의 한가운데에 서 있습니다.

이 글은 저의 순수 지적 산물이므로 인용시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사람으로 사람들과 사는날 말랑말랑한 뇌와 관점의 감성으로 전등이 등불을 전합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