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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평생매일미사][298일차] 새남터 고해성사

작성자海棠花 河京鎬|작성시간26.06.08|조회수1 목록 댓글 0

멍든 눈과 십자가의 길

자아의 찌꺼기 씻어내려 하나 의무의 굴레 여전히 무겁고

세 번 낙상한 어머니의 멍든 눈 위로 내 죄책이 번진다.

 

죽음까지 내뱉던 서늘한 마음으로 찾아간 새남터,

순교자의 흙길 위에서 예수님의 위로를, 마리아의 품을 보았다.

사제의 안수 아래 내린 빗장,

돌아온 집 앞 서로의 냉담 손을 뻗지만 오늘도 닫힌 문 앞에서 서성인다.

성체 안에 숨겨둔 유일한 희망으로

다시, 기복의 껍질을 깨고 주님께 도망치듯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밤.

 

영성쇄신을 위한 루틴 개선이 잘 안되고 있다.

하고 싶은 기도와 마지못해 하는 일들로, 쓸데 없는 자아 찌꺼기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한평생 매일미사 298일차를 맞으며 그런데로 성체성사시 유일한 희망을 느끼고 있슴이다.

주님께 도피한다는 것, 또한 기복신앙의 연속이다.

 

아직도 여자들 속삭이는 소리들 귀에 거슬리는 것은 내가 과민해서인데 가끔 남자들은 아예 디놓고 시끄러울 때가 있다.

쉬운일에 손을 적시고 치매 어머니에게 마지못해 아침에 한 번 음식을 겨우 차려주며 며칠전 세 번 낙상하여 오줌 싸고 피 흘릴때는 죽던지 말던지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다음날 파랗게 멍든 눈두덩이를 한탄하며 내가 때렸다는 망상으로 심리적 격랑이 찾아왔다.

악령과의 싸움이라며 간절히 기도하였고 봉성체시 김남원 안드레아 주임 신부님과 합세하여 마실 삼듯 미사도 함께하자 할 때 흔쾌히 약정한 어머니는 버스에 오르지 못해 운전자 역시 지랄 싫어 구역장 안나 자매에게 카풀 도움을 청할 예정이었다.

 

성당 가면 8할을 봉사하는 열정과 겸양의 안나 구역장이 직접 운전해준다고 했다. 6월 8일 이날은 월요일로서 본당 휴뮤라 모처럼 새남터 순교성지를 향했다. 한 시간 일찍 도착 되어 밥을 사먹을까 하다가 돈 아까워 굶고 십자가의 길을 시작했다.

 

여전히 의무감 잔재가 남았고 그동안 훈련한 노젓기로 비교적 무난히 자날 수 있었다. 8처에서는 여인들 위로하는 예수님을, 13처에서는 실비아 등과의 삐에따를 바라볼 수 있었다. 30일만에 올린 고해성사에서 사제는 위로를 주었고 날 위한 성모송 3번을 보속으로 주었다. 다섯번짼가 방문한 새남터 성지 미사 주임 사제에게 처음으로 안수 행렬로 참여하였다.

 

고집을 앞세워 다시 실종의 길 떠난 어머니에게 망설이다 만원을 주었고 귀기하니 집에 있었다. 화장실에서 나오기에 부축해주려니 거부하는데 나같아도 상호 냉담중이기에 거절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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