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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동체생활

[성 로무알도 아빠스(St. Romualdu)] 6월 19일

작성자海棠花 河京鎬|작성시간26.06.19|조회수1 목록 댓글 0

가톨릭 교회의 성인이자 카말돌리 수도회의 창설자인 성 로무알도 아빠스(St. Romualdus, 951년경 ~ 1027년)에 대해 소개해 드릴게요. 마침 오늘이 그의 축일(6월 19일)이기도 하네요!

로무알도 성인은 흔히 '고독 속에서 하느님을 찾은 수도자'로 불립니다. 공동체 생활 중심이던 서방 수도원 전통에 동방의 은수(숨어서 기도함) 생활 전통을 아주 조화롭게 결합한 인물이에요.

1. 수도자가 된 결정적 계기

이탈리아 라벤나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난 로무알도는 젊은 시절 다소 방탕하고 자유로운 삶을 살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사건이 일어납니다.

어느 날 그의 아버지가 재산 문제로 친척과 결투를 벌였고, 그 자리에서 친척을 죽이게 됩니다. 이 비극적인 결투를 바로 눈앞에서 목격한 로무알도는 큰 충격을 받았고, 아버지의 죄를 보속(죄를 보상하고 끊어냄)하기 위해 라벤나 근처의 성 아폴리나레 수도원으로 들어가 40일간 참회를 감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영적인 부르심을 느껴 아예 수도자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2. 완덕을 향한 개혁과 은수 생활

당시 수도원들은 다소 느슨하고 세속화되어 있었는데, 엄격한 성덕을 원했던 로무알도는 수도원을 나와 은수자(외딴곳에서 혼자 수행하는 이) 마리노 밑에서 혹독한 고행과 기도를 배웠습니다.

이후 그는 이탈리아 전역과 유럽을 돌아다니며 무너진 수도 정신을 개혁하고, 새로운 은수처들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명성이 높아지자 황제와 귀족들도 그에게 영적 지도를 받으러 찾아왔고, 아들을 따라 그의 아버지인 세르지오 역시 수도자가 되어 참회의 삶을 마쳤습니다.

3. 카말돌리 수도회의 탄생

그의 가장 큰 업적은 1012년경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카말돌리(Camaldoli) 계곡에 세운 수도원입니다. 여기서 그 유명한 카말돌리 수도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로무알도 성인은 베네딕도 회칙을 기반으로 하되, 아래의 세 가지 요소를 결합한 독특한 수도 전통을 만들었습니다.

  • 독공(은수): 각자의 작은 오두막에서 홀로 기도하고 침묵 속에 지냄

  • 공동 생활: 성당에 모여 함께 미사를 드리고 성무일도를 바침

  • 복음 전파: 기회가 닿으면 세상에 복음을 전하러 나감

성 로무알도의 짧은 규칙 (수도자들에게 준 가르침)

"네 방에 앉아 있어라. 마치 낙원에 있는 것처럼 세상의 기억을 네 뒤로 던져버려라. 네 생각들을 조심하고, 좋은 생각으로 하느님 앞에 서라."

성인 요약 정보

성인은 1027년 6월 19일, 자신이 세운 발디스트로 수도원의 작은 방에서 홀로 조용히 하느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그의 영성은 오늘날까지도 바쁜 현대인들에게 '내면의 침묵과 고독'이 얼마나 소중한지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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