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창세기 28: 20-22, 사사기 11:30-31, 사무엘상 1: 10-11
제목: 주시면 드리겠나이다
일시: 2017. 4. 30(2011. 7. 3)
장소: 라이프찌히 한인교회
I. 성경에 3대 서원이 있다. 첫 번째 서원은 야곱의 서원이다. 야곱이 형 에서가 받아야 할 이삭의 축복을 가로채고 형의 진노를 피해 하란으로 도망칠 때 몹시 피곤하여 한곳에 이르러 돌베개하고 노숙하게 된다. 그곳에서 꿈에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고 “이곳이 다름 아닌 하나님의 집” 벧엘이라고 고백하면서 서원하게 된다. 창세기 28장 20-22절을 보라.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셔서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떡과 입을 옷을 주시어 내가 평안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오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두 번째 서원은 입다의 서원이다. 입다는 길르앗의 아들이다. 길르앗이 어느 이름 모를 기생에게서 낳은 서자이다. 길르앗의 본처도
아들들을 낳았는데 그 아들들이 입다를 기생의 아들이요 서자라고 입다를 쫓아내었다. 쫓겨난 입다는 그의 형제들을 피하여 돕 땅에 거주하면서 “잡류”와 함께 어울리게 된다. 그런데 암몬족속이 이스라엘을 위협하고 전쟁을 일으키자 길르앗 장로들이 입다에게 구원을 요청한다. 입다는 언제는 서자라고 쫓아내더니 이제 와서 도움을 청한다고 하면서 그가 이스라엘의 장관과 머리로 세움을 받는다는 조건으로 싸우겠다고 한다. 입다는 암몬 사람과 전쟁을 하기 전에 하나님께 서원하게 된다. “...주께서 과연 암몬 자손을 내 손에 넘겨 주시면” “내가 암몬 자손에게서 평안히 돌아올 때에 누구든지 내 집 문에서 나와서 나를 영접하는 그는 여호와께 돌릴 것이니 내가 그를 번제물로 드리겠나이다...”(사사기 11:30-31)
세 번째 서원은 한나의 서원이다. 에브라임사람 엘가나에게 두 아내가 있었는데 하나는 한나요 다른 하나는 브닌나였다. 한나는 브닌나보다 남편의 사랑을 더 많이 받았지만 그의 고민은 자녀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로 인해 한나는 브닌나에게 멸시와 공격을 받았다. 한나가 실로에 있는 하나님의 전에 올라갔을 때 자식을 위하여 하나님께 서원의 기도를 드린다. “만군의 여호와여 만일 주의 여종의 고통을 돌보시고 나를 기억하사 주의 여종을 잊지 아니하시고 주의 여종에게 아들을 주시면” “내가 그의 평생에 그를 여호와께 드리고 삭도를 그의 머리에 대지 아니하겠나이다”(삼상1:11)
II. 서원이란 무엇인가? 보통은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에 감사하는 것이 일반적인 일이지만 베풀어주실 은혜를 미리 앞당겨서 도움을 청할 때 하는 것이 서원이다. 서원은 사실 하나님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도 내 자신을 위한 것이다. 서원하는 사람을 보라. 꽤 선심 쓰는 것 같다. 야곱은 여호와 하나님을 내 주로 평생 모시겠다고 한다. 뿐 아니라, 자신이 노숙했던 그곳을 하나님의 집으로 만들고 십일조를 꼬박꼬박 드리겠다고 한다. 사사기에서 입다도 선심 쓰는 듯하다. 한나 역시 하나님께서 아들을 주시면 그를 하나님께 드리고 그의 머리에 삭도를 대지 않겠다고 말한다.
이 사람들이 다 헌신적이고 하나님께 드리기를 즐겨하고 선심 쓰는 분들인가? 공통적인 것은 다 뭔가 자기 일로 급하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드린다는 결단에 마음이 혹해서 그들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겠는가? 사실 알고 보면 하나님은 급할 게 전혀 없으신 분이다. 아쉬울 것이 없는 분이다. 급한 것은 우리이다. 자기들이 급하니까 그렇게 사람이 관용이 있어지고 헌신적인 된다. 야곱도 무척 급했다. 부모 형제를 떠나서 앞으로 어떠한 삶이 펼쳐질지 모르고 손에 아무것도 쥔 것이 없는 상태이다. 다시 고향집에 돌아갈 지 보장할 수 없다. 급하다! 입다도 급했다. 암몬이 이스라엘을 칠 때 승리를 보장할 수 없는 그때 하나님께 승리를 달라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서원의 번제물을 드린다는 것이 전쟁에서 승리하고 올 때 자기 집에서 자기를 영접하러 가장 먼저 나오는 그를 하나님께 번제물로 드리겠다고 했다. 아마 그는 키우던 강아지나 남녀 종이나 나올 줄 알았겠지.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의 무남독녀 딸이 소고치고 춤을 추면서 그를 맞이한 것이다. 한나도 어지간히 급했다. 그에게 모든 것이 있어도 자식이 없어 모든 것은 의미가 없었다. 그에게 자식의 문제가 너무 급했다. 급하기에 통큰 서원을 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급할 것이 없어 느긋하신데 우리가 당장 아쉽기 때문에 급거래를 하는 것이다. 서원이라는 것을 통해서 과감한 거래를 하는 것이다. 이런 장사와 거래가 어디에 있는가? 지금은 빈털터리인데 먼저 주시면 그것에서 다시 드리겠다는 것이다. 지금 당장 돈이 없으니 외상 달라고 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급하시지도 않을 뿐 아니라 부족한 것도 없으신데 우리가 드리겠다고 한다. 결국 드린다는 것이 무엇인가? 그것은 결국 하나님의 주머니에서 나온 것이다. 남의 것을 가지고 선심 쓰듯이 드린다는 것이다.
예)아이들이 엄마 아빠 생일에 선물을 한다. 이 녀석들이 아무리 준비해도 그것은 엄마 아빠 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이다. 뭐 크고 대단한 것으로 하려면 부담스럽다. 자기들이 벌어서 한 것이 아니라, 결국 우리가 주어야 할 것들 아닌가? 그리고 생색은 자기들이 내는 것이다.
또한 우리가 드리는 것이 뭐 그리 대단한 것인가? 야곱이 드리는 소득의 십일조가 뭐 그리 대단하겠는가? 입다가 하나님께 번제물로 드릴 것이 뭐가 대단한가? 전쟁에서 승리하면 가장 먼저 자기를 마중 나온 이를 하나님께 번제물을 드리겠다는 것이다. 한나가 아들을 삭도대지 않고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하나님께 뭐가 어쨋다는 것이냐! 또한 서원을 해서 드린들 땅에서 드린 것이 하늘에서 어떻게 환전이 될 것인가? 서원을 해서 직접적으로 그 이익은 누구에게로 돌아가는가?
예)고등학교 때 한 친구는 자기가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면 술하고 담배를 끊겠다고 했다. 그리고는 자신의 남은 담배와 라이터를 내게 탁 맡긴다. 그리고 각오하고 열심히 공부했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들어갈 수 있었다. 나름대로 하나님께 서원한 것이다. 그렇게 하나님께서 지혜주시고 채워주시면 술과 담배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저는 생각했다. 자기 좋은 대학가고 기껏 하나님께 약속하는 것이 술 담배 안하는 것이라고? 자기 건강 좋아지는 것이지 그게 하나님하고 무슨 상관이냐고 생각했다. 우리가 서원을 하면서 하나님께서 응답하시면 “뭔”가를 하겠다고 하지만 그 뭔가에 혜택을 입는 것은 하나님인가? 교회에 헌금하겠다. 사회에 환원하겠다. 어려운 사람을 돕겠다. 서원의 유익은 어떻게 보면 하나님과 관계없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서원은 하나님에게 유리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급해서 하는 우리에게 유리한 것이다. 서원은 우리가 아쉬워서 하나님 앞에 내어 놓는 것이다. 하나님이 이익 볼 것은 하나도 없다. 그러나 하나님은 야곱의 서원을 들어주신다. 하나님은 입다의 서원을 들어주신다. 하나님은 한나의 서원을 들어주신다. 하나님은 다급해진 우리와 함께 보조를 맞추어 대화를 해 주시는 것이다. 힘들고 타개하기 어려운 난국에 결정적인 무기를 사용하라. 서원기도는 강력한 무기이다. 화력이 확실하다. 필요할 때마다 이 히든 카드를 사용하라.
III. 서원은 지킬 수 있고 지켜야 한다
서원은 하나님 앞에서 한 것이기에 꼭 지켜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종종 목사님들이 서원에 대해서 말씀을 많이 하시지 않았고 서원을 아끼라고 하셨다. 서원을 하되 단 신중을 기해서 조심해서 하라고 했다. 왜냐하면 서원은 지켜야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킬 수 없는 서원은 하지 말고 지킬 수 있는 서원을 하라는 것이다. 사실 그러하다. 사람들은 서원에 대해 두려워한다. 이유는 내가 과연 지킬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원에 주저하지 말라. 왜냐하면 우리는 언제나 급한 게 많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과 서원할 때 우리가 손해 볼 것이 무엇인가? 하나님께 외상을 쓰겠다는 것이다. 서원은 손해 볼 것이 없는 것이다. 서원은 우리를 위한 기도의 무기이니 그것을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지금 급하니까 하나님께서 주시면 그렇게 하겠다는 것인데, 손해 볼 것이 무엇인가? 과감히 도전하라.
서원을 하고 서원을 못 지킬 일이 없다. 왜냐하면 서원은 조건부이기 때문이다. 서원의 패턴을 보라. “주시면... 드리겠다”는 것이다. 그 표현을 달리 하면 “안 주시면... 안 드리겠다”는 것이다. 어차피 하나님께서 내게 조건을 다 갖추어 주시기로 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서원을 지킬 형편이 되게 되어 있다. 하나님께서 서원을 지키도록 채워주시기에 서원은 지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야곱을 보라. 그는 하란에서 대가족을 이루고 많은 은금과 우양을 데리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지 않는가? 입다를 보라. 하나님께서는 입다에게 암몬사람을 붙여서 암몬의 이십성읍을 치고 매우 크게 그들을 무찌르고 항복을 받아내지 아니하는가! 한나를 보라. 실로에서 라마로 돌아가 엘가나와 잠 한번 잤는데 애가 들어선 것이다. 사무엘이 생긴 것이다. 서원을 하면 하나님께서 지키실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주시니 못 지킬 일이 없다. 만일 야곱이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객지에서 평생 살고 죽게 되었다면 서원 안 지켜도 된다. 하나님이 조건을 갖추어주지 않으시니까. 만일 입다가 암몬과 싸워서 패배했다면 번제물을 드리지 않아도 된다. 서원의 조건에 맞지 않으니. 한나도 아들이 태어나지 않으면 하나님께 안 드려도 된다. 서원을 지키지 않으려는 것이 아니라 지킬 수가 없는 것 아닌가! 받은 것이 없는데 어떻게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가! 지킬 수 없는데 못 지키는 것은 할 수 없지 않는가! 그러기에 서원은 남는 장사이다. 주저함 없이 하나님과 함께 서원을 하라.
서원은 지킬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지키도록 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하실 일은 다 됐다. 이제 공은 우리에게 넘어왔다. 지킬 수 있는 서원을 우리가 못 지킬 수 있는가? 있다. 서원을 못 지키는 것은 내 생각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기도는 하고 하나님께 구두로 약속은 했지만 정작 그것이 이루어지니 생각이 바뀐 것이다. “그때는 너무 급해서 그렇지 하나님 그것은 거래계약서에 제가 싸인을 잘못한 것입니다”라고 뒤로 한발 물러서기도 한다. 그리고 하나님께 말로만 했으니까 타협을 하면서 해석을 다르게 내리고 본전을 자꾸 계산하게 된다. 마치 핸드폰 회사에서 깨알같은 글씨도 타립을 써서 우리가 손해를 보게 하는 것 같이 우리가 우리 나름대로 마음에 가지고 있던 깨알같은 글씨로 된 마음의 계약서를 하나님께 들이밀면서 “그런 의미가 아니었다”라고 하기도 한다. 이때부터 상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것이 자신이 없으면 서원하지 말아야 한다. 서원한 것은 지킬 수 있도록 되어 있으니 지켜야 한다. 서원은 일이 이루어지기 전에는 과감하고 선심쓰듯 통이 큰데 일이 이루어지면 쪼그라든다. 이제 급해서 하나님께 서원할 때보다 더 문제가 심각하게 된다. 이제는 하나님과의 문제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경우는 서원한 대로 하나님이 채워주시지 않는 것이 더 좋을 뻔 하는 일들도 있게 된다.
예)뮌헨에서 공부를 했고 지금 Volksoper Vienna에서 활동하고 있는 ㅇㅇㅇ형제가 약 6년 전 이맘 때에 라이프찌히를 갑자기 방문했다. 어쩐 일로 이렇게 갑자기 연락도 없이 방문했느냐고 하니 그전에 오디션 보았던 드레스덴젬퍼에 가스트솔리스트로 무대에 서게 되어 계약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들렸다는 것이다. 젬퍼에서 한 달간 무대에 선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잠시 방문하게 된 실제적인 이유는 이랬다. 드레스덴 젬퍼오퍼에 가스트 솔리스트 오디션을 보러 이전에 그의 아내와 함께 와서 오디션을 마치고 가면서 서원을 했다는 것이다. 만일 무대에 서게 되면 첫 공연 게런티를 라이프찌히 교회의 건축헌금으로 드리겠노라고...(사실 그는 뮌헨에서 학생으로 있으면서도 첫 공연의 게런티를 헌금했었다). 그런데 정식 계약을 하고 나니 정작 첫 공연 게런티를 헌금해야 한다는 것이 부담이 되었다는 고백이다. 거액의 개런티 유로를 헌금하게 되었다. 그것이 땅층 공사헌금으로 사용되었다. 그리고 감사할 것은 얼마 후에 연락이 또 왔다. 한달 공연 중에 갑자기 스위스에서 연락이 와서 오퍼 오부릴 뛰어서 그렇게 하나님께서 또 부어주셨다는 것이다.
서원은 지킬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가 서원을 지킬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여건을 만들어 주시기 때문이다. 이제 카드는 우리에게 넘어왔다. 서원을 했으면 지키라. 마음의 결단을 하라. 만일 서원을 깨뜨린다면 서원은 못 지키는 것이 아니라, 안 지키는 것이다.
IV. 서원은 우리가 급해서 하는 우리를 위한 외상기도이다. 손해 볼 것이 없는 하나님과의 거래이다. 먼저 물건부터 받는 것이다. 하나님은 안 해도 될 거래를 해주시는 것이다. 하나님은 은혜와 사랑이 풍성하시기에 외상을 갖다 써라.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인가? 그리고 잘 갚으면 되는 것이다. 그렇게 해 주시지 않으면 안하면 되는 것인데 그렇게 해 주시면 해야 하는 것이다.
서원하라. 학교를 서원하라. 건강을 서원하라. 결혼을 서원하라. 자녀를 위해서 서원하라. 인생의 계획을 서원하라. 직장플라츠를 얻기 위해서 서원하라. 어쩌면 대통령후보로 나온 사람들도 서원할지도 모르겠다. 야곱과 같이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겠다고 할 수 있다. 한나와 같이 사무엘을 드릴 수도 있다. 그래서 이름이 사무엘인 친구도 보았다. 입다와 같이 첫열매를 드릴 수도 있다. 첫월급을 주님께 드립니다. 혜주가 그렇게 했다. 이 좋은 특권을 놓치지 말라. 주시면 드리겠나이다. 하나님은 서원을 들으시는 하나님이시다. 5월이 시작이다. 서원하나 하지 않겠는가? 올 한해의 서원이 있지 않는가? 늘 마음속에 소망하는 것이 있지 않는가? 서원속에서 주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는 지체들이 되기를 축원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