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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성 여리고(Jericho) 강한성 아이(Ai)

작성자권순태목사|작성시간16.04.25|조회수596 목록 댓글 0

성경: 여호수아 7 : 11-13

제목: 약한성 여리고(Jericho) 강한성 아이(Ai)

일시: 2016. 4. 24

장소: 라이프찌히 교회

 

I. 이스라엘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 땅에 들어왔을 때 정복해야 할 첫 성은 여리고였다. 여리고는는 강한 성이었다. “향기롭다”는 의미를 가진 여리고는 “종려의 성읍”(신34:1)이라고도 불리운다. 여리고는 해수면보다 240M 아래에 있어 우물이 많이 솟아나 팔레스타인의 오아시스 역할을 하는 기름진 곳이며 기후도 따뜻해 팔레스타인의 사람들의 피한지이기도 하다. 그만큼 살기 좋기에 많은 사람들과 민족들이 그 도시에 눈독을 많이 공격의 대상이 되었다. 그래서 여리고 사람들은 성을 외벽과 내벽으로 높이 쌓았다. 외벽은 두께 2M, 내벽은 두께 4M, 높이는 10M에 달하는 철옹성 여리고였다. 그런데 이 성을 이스라엘이 무너뜨리고 정복한 것이다.

 

II. 이렇게 여리고성을 대파한 이스라엘은 사기 충천했고 겁날 것이 없었다. 다음 타켓은 아이(Ai)성이었다. 아이는 여리고에서 약 32킬로 서쪽에 위치해 있었다. 꼭 라이프찌히와 할레 정도의 거리와 위치이다. 아이성전투의 이야기는 여호수아 7장에 자세히 나와 있다. 특별히 3절의 말씀을 보라. “여호수아에게로 돌아와 그에게 이르되 백성을 다 올라가게 하지 말고 이삼천명만 올라가서 아이를 치게 하소서 그들은 소수이니 모든 백성을 그리로 보내어 수고롭게 하지 마소서.” 이것이 아이성을 목전에 둔 이스라엘의 정신상태였다. 벌써 이 말이 나올 때 느낌이 오고 있다. 

 

이스라엘은 얼마나 자신감에 차 있었는지 전혀 하나님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 그들은 아이성의 군사력과 자신들의 군사력을 비교한 것이다. 아이성을 정탐한 정탐꾼들은 “그들은 소수”라고 말한다. 수를 본다는 것은 하나님을 의지하기 보다는 사람의 힘을 믿는 것이다. 사무엘하에서도 다윗이 군대장관 요압에게 백성의 수를 조사하게 했다. 하지만 다윗은 백성을 조사한 후에 자책하고 “내가 이 일을 행함으로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삼하24:10)라고 말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언제부터 수를 세었는가? 그들이 여리고성을 무너뜨린 것이 수가 많아서 그런 것인가? 자기들이 전략을 잘 세워 이긴 것인가? 그들이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했기 때문이다.

“수고롭게 하지 마옵소서”라고 말하고 있다. 그 말뜻이 뭔지는 어느 정도 이해는 한다. 우리가 잘 할 수 있다는 긍정의 표현도 될 수 있다. 하지만 전쟁은 전쟁이고 전쟁은 당연히 수고로워야 하고 희생도 각오해야 하는데 이스라엘은 전쟁을 하기도 전에 승리에 도취되어 있다. 부담없는 것이 좋은 것 같지만 우리는 모든 일에 진지하고 긴장해야 한다. 헌신을 하는데 부담이 있어야 한다. 지체로서 교회 안에 일을 할 때도 거룩한 영적인 부담을 가져야 한다. 구역리더를 한다고 부담이 된다. 성가대를 한다고 부담이 된다. 경배와 찬양을 한다고 부담이 된다. 목회자가 되는 것도 부담이 된다. 

 

예)사자는 토끼를 잡을 때도 최선을 다한다는 속담이 있다. 사자는 동물의 왕이다. 최고의 포식자이다. 토끼는 약한 동물의 상징이다. 그렇다면 사자는 실실 사냥을 해도 되지 않을까? 결코 그렇지 않다. 사자는 자신의 모든 역량을 다 동원한다. 사자는 한끼의 식사를 위해서 뛰고 토끼는 자신의 생명을 위해서 뛴다. 이스라엘이 아이성을 한주먹 거리로 보고 쉽게 생각했던 것은 큰 실수였다. 

 

여리고성은 강한 성이었다. 그러나 그 성은 무너졌다. 아이성은 약한 성이었다. 그러나 그 성은 견고했다. 뭐가 문제인가? 여리고 성은 강한 성이 아니고 강해보이는 성이었다. 그때 진정 강한 것은 이스라엘의 마음이었다. 희생을 각오하고 뒤로 물러설 수 없다는 일사의 각오를 하고 있었다. 거기서 물러나면 40년의 광야생활이 헛수고가 되는 것이었다. 아이성은 어떠한가? 아이성은 약한 성이 아니라, 약해 보이는 성이었다. 진정 약했던 것은 아이성이 아니라, 이스라엘 마음이 병들어 있었고 약해 있었던 것이다. 아이성이 우스운 것이 아니라, 그것을 우습게 본 이스라엘이 문제였다. 결국 이스라엘은 삼천명쯤 전쟁에 임했다가 36명의 생명을 잃고 패배하여 도주하게 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걱정했던 일들은 오히려 잘 해결되고 쉽게 생각했던 일은 꼬이게 되는 것을 종종 경험한다. 그래서 저는 걱정할 일은 오히려 잘되리라는 소망을 갖는다. 그리고 쉽게 될 수 있을 것 같은 일들 즉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은 일은 “걱정 해 준다.” 그 일에 예의를 차리는 것이다. 문제는 일의 쉽고 어렵고가 아니라, 그것을 얼마나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그리고 진지하게 받아들이느냐 하는 것이다. “알아서 기는 것”이다. 잠언은 이렇게 말한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잠언16:18). 바울은 고린도전서에서 이렇게 말한다.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 (고전10:12). 꼭 이스라엘의 모습이다. 그들은 부끄러움을 당한다.


중학교 때 학생부에서 교제한다고 탁구를 쳤다. 주일 오후의 일이다. 학생부가 탁구를 치니 담임목사님이 오셨다. 워낙 동그란 것은 다 좋아하기에 거의 모든 친구들을 제패했다.

목사님이 오셔서 “그래 누가 가장 잘 하지?”라고 묻는다. 그때 모든 이들이 다 “순태요” 라고 한다. “순태 그럼 나랑 한번 할까?”라고 목사님은 제안하셨다. 저는 당시 건강이 안 좋으신 구부성한 중년의 목사님을 단번에 이길 것으로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 몇 번의 경기를 했는데 참패였다. 21점 경기였는데 저는 1점이나 2점을 따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리고 하시는 말씀이 “순태도 제법 잘 치는구나”였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 그는 신학교 다닐 때 챔피언이었다고 한다.

 

III. 이스라엘이 아이성전투에서 패배한 원인은 무엇인가? “그들은 소수”다 “수고롭게 하지 말자” 등의 교만한 마음이었지만 그 뿌리를 파보면 자신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여리고 성으로 돌아가 보자. 여리고성 전투에서는 어떻게 승리했는가? 수가 많아서가 아니다. 전략이 좋아서가 아니다. 여리고 성에서의 승리는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겸허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을 뿐이다. 순종하지 않으면 어쩔 것인가? 어차피 그들에게는 다른 아눙은 없었다.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알려주신 여리고성 함락의 방법은 인간적으로는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방법이었다. 여리고 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이스라엘병사들은 6일 동안 그 성을 매일 한바뀌씩 돌고 마지막 날에는 7곱바퀴를 돌아야 했다. 그래서 총 13바퀴를 도는 것이다. 그리고 여호수아의 외치라는 신호에 따라 그냥 막 외치면 되었다. 뭐 이런 전쟁이 다 있는가? 하지만 그때 견고하게 쌓았던 여리고성은 무너져 내렸다. 방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느냐가 중요한 것이었다. 여리고 성 승리의 비결은 전쟁의 방법이 아니라, 전쟁을 이기게 하신 하나님이다. 자신들의 생각과 방법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할 때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것이 성경 속에 나타난 승리의 비결이다. 중요한 것은 방법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다. 모세는 지팡이로 홍해를 갈랐다. 지팡이로 치면 홍해가 갈라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다. 지팡이로 호렙산 반석을 칠 때 마실 물이 나왔다. 그 지팡이가 마술지팡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이다. 요한복음 9장에서 주님이 날때부터 소경된 사람의 눈을 뜨게 하실 때 어떻게 하셨는가? “땅에 침을 뱉어 진흙을 이겨 그의 눈에 바르시고 이르시되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 하시니”(요한복음 9:6-7) 눈을 뜨게 된 것이다. 주님이 말씀하시기에 그렇게 된 것이지 진흙에 시력회복의 성분이 들어있었던 것이 아니다. 주님의 침에 그러한 약효가 있었던 것이 아니다. 실로암 물이 미네랄바서여서가 아니다. 

 

여리고 성을 무너뜨릴 때 그렇게 몇 바퀴 돌게 하고 소리를 지르게 하는 것은 그 자체의 효력이 아니라 하나님이 명하셨기 때문이다. 만일 방법이 아주 그럴 듯 하였다면 이스라엘은 밴취마킹하여 그렇게 했을 것이다. 즉 아이성도 여러바퀴를 돌고 소리를 질러서 쓰러뜨렸을 것이다. 이스라엘은 여리고성 승리에 도취되어 있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지 않았고 하나님을 망각하게 된 것이다. 오늘 본문에서 아이성 패배의 원인을 정확하게 말해주고 있다. “이스라엘이 범죄하여 내가 그들에게 명령한 나의 언약을 어겼으며...” 유다지파에 속한 아간이라고 하는 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어겼다. “내가 노략한 물건 중에 시날 산의 아름다운 외투 한 벌과 은 이백세겔과 그 무게가 오십 세겔되는 금덩이 하나를 보고 탐내어 가졌나이다...”(여호수아 7:21).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무서운 선포를 하신다. “내가 다시는 너희와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여호수아 7:12). 결국 이스라엘이 아이성에서 패배한 이유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어져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그 싸움에 함께 하지 않았다. 하나님이 떠나 계신다는 것은 그리 가벼운 일이 아니다. 결정적인 일이다. 하나님의 부재는 사망이다. 하나님의 부재는 패배이다. 하나님의 부재는 어둠이다. 하나님의 부재는 거짓이다. 하나님의 부재는 지옥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충만하고 강해지시기 위해 우리의 생각과 교만한 마음을 없애야 한다. “약할 때 강함되시는 하나님”이시다. 강한 성 여리고는 이길 수 있고 약한 성 아이에게는 패한 것이 이스라엘이다. 우리는 여리고성은 강하고 아이성은 약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제 그렇게 말하기에는 문제가 있다. 왜냐하면 여리고성은 함락되었고 오히려 아이성에서는 패배 했기 때문이다. 진짜 약한 녀석은 여리고성이고 진짜 강한 녀석은 아이성이다. 왜냐하면 여리고성은 이스라엘로 하여금 하나님과 딱 붙어 다니게 만들고 있고 아이성은 이스라엘로 하여금 하나님을 소홀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아이성은 이스라엘을 방심하게 만들고 무장해제를 시켜 놓기에 오히려 강한 녀석이다.

인간은 약점이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그래야 더 기도하게 되고 더 주님을 의지하게 되기 때문이다.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라고 할 때 하나님을 필요로 한다. 나의 한계를 알고 연약함을 알 때 하나님을 의지한다. 나의 지식과 능력의 부족함을 알 때 하나님께 기도하고 맡길 수 있는 것이다. 사도바울도 자신의 자랑은 약함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고를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한 그 때에 강함이라”(고린도후서 12:10). 

예)마쓰시다 고노스케는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일본의 사업가로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전기산업 발전에 공헌했고 코끼리보온병과 밥솥을 만든 사람이며 파나소닉을 세운 인물이다. 그는 성공비결에 대해서 첫째, 못 배운게 성공비결이라고 한다. 겸손하여 계속 배워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둘째, 돈 없는게 성공비결이라고 한다. 우유와 신문배달을 하면서 습관이 길러졌기 때문이다. 셋째, 몸 약한 게 성공비결이라고 한다. 혼자 해결하려고 하지 않고 도움을 요청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IV. 인생은 전쟁이다. 살다보면 여리고 성을 만나기도 한다. 혹은 아이성을 만나기도 한다. 여리고 성을 만나서는 잔뜩 긴장한다. 하지만 아이성을 만나게 되면 쉽게 생각한다.

어느 성이 더 강한가? 여리고성인가? 아니다. 그렇게 보일 뿐이다. 정작 패한 곳은 아이성이다. 따라서 진짜 강한 성은 아이성 아닌가? 여리고 성이라고 두려워하지 말라. 아이성이라고 무시하지 말라. 겸손하게 인생의 전투에 임하라. 겸손하다고 하는 것은 내 전략과 지혜와 생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주님과 더불어 함께 하라.

4월이 지나고 5월을 맞이하게 된다. 시험도 앞에 있다. 콩쿨도 있다. 건강의 성도 있다. 직장과 일들도 우리 앞에 높은 성벽처럼 떡 버티고 있다. 우리는 이 모든 성들과의 전투에서 승리하기를 원한다. 그 성이 여리고성인지 아이성인지를 구분하지 말라. 여리고 성이라고 두려워하지 말라. 무너진다. 아이성이라고 무시하지는 않는가? 의외로 강하게 나오고 숨겨진 발톱으로 우리를 해할 수 있다. 오직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승리하라. 하나님 앞에서 자세를 바짝 낮추어서 “당신 없으면 안됩니다”라는 고백으로 새로운 한 주와 한 달을 기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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