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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한류의 진원지 '수파누봉 국립대학'

작성자知己|작성시간09.06.28|조회수606 목록 댓글 0

라오스, 한류의 진원지 '수파누봉 국립대학'
비 정규과정인 한국어과에 300여명의 학생들이 몰려 북새통
2009년 06월 25일 (목) 14:48:45 특집부 webmaster@laokorea.co.kr
라오스는 교육과정은 11학제다. 초등학교가 5년, 중고등교육이 6년이다. 헌법에 규정된 의무교육은 5학년인 초등학교까지 보장하지만 실제 취학률은 이보다 훨씬 못 미친다. 의무교육을 받는 어린이들도 전국 평균 75%로 남자가 여자보다 조금 높은 특징이 있다.

   
▲ 루앙프라방 '수파누봉국립대학' 캠퍼스 정문
중등교육의 취학률은 중학과정인 전기3년이 평균 39%로 역시 남자가 여자보다 10%정도 많이 배우고 있다. 이중 대학 진학률은 전체 학생의 2% 남짓에 지나지 않아 아직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히 깨우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환경 속에서 대학에 진학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매우 어렵다. 또한 대학교육도 먼 미래를 내다보기 보다는 1차 산업인 농업이나 또는 기술을 가르치는 전문대학이 대부분이고 다양하게 가르치는 종합대학은 거의 없기 때문에 국립대학에 진학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나 다름없다.

라오스의 대학교육 역사는 짧다. 라오스를 대표하는 종합대학인 라오스 국립대학교(동독대/NUOL)가 1995년 에 설립된 것 만 보아도 이곳의 교육 역사를 짐작할 수 있다. 이런 라오스에 우리나라에서 기금을 제공하고 한국의 기술로 세운 국립대학교가 있다. 라오스 최고의 관광지로 알려진 루앙프라방 ‘수파누봉 국립대학교’다.

‘수파누봉’은 루앙프라방 출신의 왕족이자 유학파 정치가로 비엔티안 왕가의 일원이었으며 실질적 권한은 없었지만 국민적 덕망이 높았던 최고인민회의 의장의 이름에서 따왔다.

라오스 정부의 최대의 숙원사업이었던 국립대학교가 루앙프라방에 들어 선 것은 2004년 ASEM회의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원을 약속하면서 부터다.

당시 EDCF(대외경제협력기금)를 통해 2,300만 불을 지원하고 30만평의 부지에 캠퍼스를 신축했다. 2007년 완공된 ‘수파누봉국립대학교’는 기존 5개과와 신설된 9개의 과를 합쳐 명실 공히 동독대학(NUOL)에 이어 라오스에서 두 번째 국립대학으로 승격되었다.

   
▲ 30만평의 부지에 새로 건축한 '수파누봉 국립대학' 본관
이 대학의 신(新)캠퍼스는 건축을 비롯해 기자재 공급은 우리나라 포스데이타와 포스코가 도맡고 교제개발과 교수연수, 교육과정은 강원대와 우송대, 전주대, 기능대학교와 DIA대학 등이 공동으로 참여해 만든 최고 시설의 대학이다. 더욱 주목할 것은 각종 기자재나 교육환경 만족도에서 동독대학교보다 월등하다는 현지 학생들의 자체평가다.

수파누봉국립대학은 북부 8개주(州)에서 엄격한 시험과정을 거쳐 학생들을 선발, 4,200여명이 이곳 요람에서 수학하고 있으며 아직 개강하지 않은 학년까지 개설하게 되면 6~7,000명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200 여명의 교수들이 포진한 이 학교는 농학과 축산, 관광, 컴퓨터와 IT분야 등 라오스 최고의 강사진을 자랑하고 있다.

이 대학에는 설립 단계부터 참여했던 우리나라 원성욱 교수를 비롯해 한국과학기술협력재단(KICOS)에서 파견된 2명과 원 교수의 부인이 가르치는 한국어 분야에 2명이 근무하고 있다. 또한 국제경영과 경제 분야에 라오스의 관광산업발전을 위해 1명이 봉사하고 있으며, 오는 7월부터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컴퓨터와 IT전문 강사 2명을 파견, 합류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개설한 한국어과는 정규교육과정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한꺼번에 300여명이 몰려 교수들도 놀랄 정도였다.

   
▲ 수업 중인 '수파누봉 국립대학' 학생들
이에 대해 농대 원성욱 교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가장 큰 것은 한류의 영향 때문”이라며 “대부분 태국방송을 시청하는 젊은이들에게 한국드라마나 노래의 인기는 상상 이상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태국에서 공연한 우리나라 원더걸스의 노래 ‘노바디’는 대도시 뿐 아니라 라오스 전역에서 심심찮게 들을 수 있는 것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원 교수는 또 “현재 적극적으로 논의 되고 있는 고용허가 대상국가에 라오스가 포함되면 한국어 열기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수파누봉국립대학은 한국어과 개설에 대해 심각하게 논의 중이어서 머지않아 개설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내다 봤다.

지난해 처음 실시된 한국어 능력평가시험에서 수파누봉국립대학 학생 10여명이 1급에 통과했고, 현재 이곳에서 한국어 과정을 이수한 학생은 120명 정도다.

동남아시아 최빈국 라오스에 불어오는 한류, 그 중심에는 루앙프라방 ‘수파누봉국립대학’이 단단히 한몫 거들고 있다. [자료제공 : 수파누봉국립대학 농대 원성욱 교수]

참고 : EDCF(Economic Development Cooperation Fund) : 1987년 개도국들의 산업발전과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이들 국가와의 경제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우리나라 정부가 설립한 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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