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나는 대로 적어야 하는지 아닌지 헷갈리는 것들을 모아 봤다. 평소 자주 대하지만 막상 쓰려고 하면 일쏭달쏭한 경우가 적지 않다. 다음 예문들을 살펴보자.
ㄱ.남은 일들을 마저 처리하고 갈께.
ㄴ.지나가던 나그네올씨다.
ㄷ.이제 이 일들을 어찌할거나.
ㄹ.아까 남은 음식을 싸 가지고 올걸.
예문 ㄱ의 '갈께'와 ㄴ의 '나그네올씨다'는 맞춤법에 어긋난다. 개정맞춤법에서는 ㄹ뒤에서 된소리로 발음되는 어미들을 된소리로 적지 않고 예사소리로 적도록 했다. 즉 '-ㄹ게' '-올시다' '-ㄹ거나' '-ㄹ걸'등을 취하고 '-ㄹ께' ''-올씨다' '-ㄹ꺼나''-ㄹ껄'은 버렸다. 따라서 이 부분은 '갈게'와 '나그네올시다'로 적는 게 맞다.
예문 ㄷ과 ㄹ의 '어찌할거나'와 '올걸'은 바르게 적었다. 주의해야 할 것은 의문을 나타내는 '(으)ㄹ까' '-(으)ㄹ꼬' '-(으)ㄹ쏘냐'등은 예외여서 된소리로 적는다는 것이다. 에를 들면 "어떻게 할꼬?" "그렇다고 포기할쏘냐?"처럼 적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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