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긴 가지 말아라(?)

작성시간20.02.28|조회수622 목록 댓글 5

"가지 말아"라면 더 가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다. "가지 말아라"라는 소리를 듣는 순간 더 가고 싶어지는 청개구리 심보가 발동하더라도 이것만은 기억해야 한다.

   '말아/말아라'는 어법에 안 맞는 말이라는 것. '말다'에 직접 명령형 어미 '-아(라)'와 결합할 때 '말아/말아라'가 아닌 'ㄹ'이 준 형태인 '마/마라'가 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말아요'의 경우도 '말다'의 어간 '말-' 뒤에 어미 '-아'가 붙은 활용형 '마'뒤에 보조사 '요'가 붙은 것이므로 '마요'의 형태로 씀.

   한글맞춤법에는 어간의 끝 받침 'ㄹ'은 'ㄷ,ㅈ, 아'앞에서 줄지 않는 게 원칙이나 '하다마다(-다 말다), 하자마자(-자 말자), 하지 마라(-지 말아라)와 같이 'ㄹ'이 줄어진 형태로 굳어져 쓰이는 것은 준 대로 돼 있어서다.


한꺼번에 많이 먹지 말아라먹지 마라  

제발 떠들지 좀 말거라좀 마라

그 짓만은 하지 말아요하지 마요    


[주의]그러나 문어체의 간접명령이나 인용에서는 '말다'의 형태가 쓰임.

나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

하지 말라고 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 센터로 신고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시간 20.03.01 ★2015 수정안이 나왔습니다!!!! (국립국어원-자료실, 2016년 봄<새국어생활> 제26권)
    ※2016년 반영되어 말아/말아라....도 추가 표준어로 등재되어 표준국어대사전에수정되었습니다.
  • 작성시간 20.02.29 ●2011년: 잘 아시는대로....짜장면, 맨날, 눈꼬리....가 표준어로 인정되었고요.
    ●2014년: 삐지다, 놀잇감, 속앓이, 딴지...
    ●2015년: 잎새, 푸르르다, 이쁘다, -고프다 등 11개 항목 추가 표준어 인정
  • 작성시간 20.02.29 4.3. ‘노랗네’, ‘동그랗네’, ‘조그맣네’ 등 비표준적인 활용형을 표준형으로 인정

    그동안 ‘말다’가 명령형으로 쓰일 때는 ‘ㄹ’을 탈락시켜 ‘(잊지) 마/마라’와 같이 써야 했으나, 현실의 쓰임을 반영하여 ‘(잊지) 말아/말아라’와 같이 ‘ㄹ’을 탈락시키지 않고 쓰는 것도 인정하기로 하였다. 또한, 그동안 ‘노랗다, 동그랗다, 조그맣다’ 등과 같은 ㅎ불규칙용언이 종결어미 ‘-네’와 결합할 때는 ‘ㅎ’을 탈락시켜 ‘노라네/동그라네/조그마네’와 같이 써야 했으나, 불규칙활용의 체계성과 현실의 쓰임을 반영하여 ‘노랗네/동그랗네/조그맣네’와 같이 ‘ㅎ’을 탈락시키지 않고 쓰는 것도 인정하기로 하였다.(원문중옮김
  • 작성시간 20.02.29 이렇게 복수의 표준형으로 인정된 말은 ‘말아, 말아라, 말아요’처럼 ‘말다’에 ‘-아(라)’가 결합할 때 ‘ㄹ’이 탈락하지 않는 활용형과 ‘노랗네, 동그랗네, 조그맣네’처럼 ㅎ불규칙용언에 어미 ‘-네’가 결합할 때 ‘ㅎ’이 탈락하지 않는 활용형 등 모두 2항목이다.
  •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진만 볼 수 있습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