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가 배우기는 쉬운데 제대로 쓰기는 참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까다로운 문제 가운데 하나가 띄어쓰기다. 띄어쓰기를 달리함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가. 다된 농사가 쑥대밭이 되지 않도록 울타리를 쳐야겠다.
나. 출근 시간이 다되었기 때문에 친구의 편지를 다 읽지 못했다.
다. 다된 밥에 코 빠트릴라.
'다되다'는 '완전히 그르친 상태에 있다'는 뜻으로 품사는 형용사이다. 이런 뜻을 예문에 적용해 보자. '다된 농사라면 쑥대밭이 되어도 별문제가 없다. ' 출근 시간이 다되었다'는 것도 말이 안된다. '다된 밥에 코를 빠뜨린들 아무 이상 없다. 이와같이 붙여 쓴 '다되다'는 의미가 통하지 않으므로 '다 되다'로 띄어 써야 한다. 이때의 '다'는 행동이나 정도가 한도에 이르렀음을 나타내는 말'로 품사는 부사다. 농사가[출근 시간이, 밥이] '거의 다 됐다'는 뜻이므로 '다 된' '다 되었기' '다 된'으로 띄어 써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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