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한 한

작성시간16.01.16|조회수99 목록 댓글 0

한비자는 지도자의 자질에 대해 말했다. "어리석은 군주는 가능한 자신의 능력을 사용한다. 뛰어난 군주는 가능한 부하의 지혜를 사용한다."

   '가능한'이 각각 뒤에 오는 '자신의 능력'  부하의 지혜'를 꾸미는 관형어 구실을 하고 있는데, 이대로라면 의미 파악이 안된다. '가능한'뒤에 조건의 뜻을 나타내는 명사 '한(限) 을 넣어야 어떤말을 하려 했는지 명확해진다.

   "군주는 가능한 한 자신의 능력을(부하의 지혜를) 사용한다"처럼 써야 어법에 맞다. 관형사인 '가능한'은 명사 '한'을 꾸미는 말로 쓰이고 이 '가능한 한'이란 부사구가 동사 '사용한다'를 수식하는 구조라야 정확한 말뜻을 담아낼 수 있다.  

   "가능한 빨리 오너라" 의 경우는 어떨까? '가능한 일, 가능한 때에, 가능한 시간'에서와 같은 관형형이므로 '가능한'다음에 수식을 받는 명사나 의존명사가 와야 하는데, '가능한 빨리'의 꼴로 '가능한 다음에 수식을 받는 명사/의존명사가 없는 부적절한 문장이 되었다. 상황에 어울리는 명사 한(限)이 들어가야 올바른 문장이 된다. 모두 '가능한 한'으로 고쳐야 바른 문장이 된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 센터로 신고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