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좋냐? 아빠가 좋냐?" 고 물어보는 것만큼 아이를 곤란하게 하는 질문도 없다. 위의 질문은 아이들에게 하면 안 되는 질문 중 하나다. 그렇지만 가장 많이 쓰이면서 또한, 가장 많이 틀리는 말이기도 하다. "아빠랑 손잡는 게 싫냐?"도 마찬가지다.
'-냐, -으냐'는 물음을 나타내는 종결어미다. '좋다' 싫다'와 같이 ㄹ을 제외한 받침 있는 형용사 어간 뒤에는 '-으냐'가 와야한다. "엄마가 좋냐? 아빠가 좋냐"는 "엄마가 좋으냐? 아빠가 좋으냐?"로 질문해야 한다. "아빠랑 손잡는 게 싢냐?"도 '싫냐'를 '싫으냐'로 바루어야 한다.
-냐'는 '슬프냐' '기쁘냐'처럼 받침없는 형용사 어간 뒤에 붙거나 '길다' '멀다' '달다'와 같이 ㄹ받침인 형용사 뒤에 온다. "너는 변명이 왜 그리 기냐?" "화장실이 그렇게 머냐?" "수박이 왜 이리 다냐?"처럼 쓰이는데 어간의 끝음절이 ㄹ은 탈락한다.
"가게 규모가 크냐 작냐?"는 "크냐 작으냐?"로 "사과가 자냐 굵냐?"는 자냐 굵으냐"로 바루어야 한다.
다음과 같은 경우도 있다. "날이 덥냐 춥냐"는 "날이 더우냐 추우냐"로 해야 된다. ㄹ를 제외한 받침있는 형용사 어건 뒤에는 '-으냐'가 오고 '덥다' '춥다'는 어간의 받침 'ㅂ'이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 '오/우'로 바뀌는 ㅂ불규칙용언이므로 '더우냐(덥-+-으냐)' '추우냐(춥-+-으냐)'형태로 사용한다.
"표정이 왜 그렇게 어둡냐?" "손이 어찌 이리 차갑냐"도 마찬가지다. '어두우냐 ' '차가우냐'로 바루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