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줄서기
(전략)
오랜 세월이 흐른 다음
나는 한숨 지으며 이야기하겠지요.
"두 갈래 길이 숲 속으로 나 있었다, 그래서 나는 -
사람이 덜 밟은 길을 택했고,
그것이 내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라고 - 로버트 프로스트 <가지 않은 길>
내가 고등학교에 다닐 때는 이 시가 국어교과서에 실려 있기도 했다. 한참 인생의 방향에 대한 고민을 하던 시기이기 때문에 꼭 회초리 덕분이 아니더라도 암송하기까지 했었던 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인생의 행로를 잘못 선택했고, 그 댓가를 평생을 두고 톡톡히 치루고 살고 있다. 때문에 지금도 젊은이들에게 간혹 얘기한다. "어른 말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고..
다들 마찬가지이겠지만, 운전할 때 거의 항상 네비게이션에 의존한다. 잘 아는 길도 마찬가지다. 길을 잘 안다고 지름길을 택했다가 곤혹스러운 경우를 몇번 당한 이후에는 무조건 네비게이션의 길안내에 의존한다. 그래서 요즘 나오는 말이, "남자 인생 별거 있나. 여자 3명의 말만 잘 들으면 된다"고. 하나는 어머니고, 두번째는 마눌님이고, 세번쩨는 네비게이션 미스김이다. 물론 개인차가 있지만 대체로 남자들은 좌뇌가, 여자들은 우뇌가 발달했다고 한다. 그저 경험적으로도 여자들의 #직관력 은 대단하다. 그래서 아무리 잔머리 굴려봐야 여자 말 들어서 손해보는 일은 별로 없더라.
우리네 인생은 크고 작은 #선택 의 연속이다. 작은 선택의 차이가 큰 운명을 바꾸기도 한다. 더구나 작금 이 나라처럼 역사의 큰 물꼬가 변하는 난세에는 어느 쪽에 #줄서기 를 하는가, 또 어떤 #선택 을 하는가에 따라 나의 목숨과 내 가족의 목숨이 좌우되기도 한다.
문득 잘 보지도 않는 TV의 저녁 뉴스를 보다가, 삼성 이재용 부회장을 잡고, 삼성을 통째로 삼키는데 아주 열심히 사냥개 역할에 열중하고 있는 개검들, 말도 안되는 논리로 미사일이 아니라고 우겨대는 육군대령, 편을 나눠 밥그릇 싸움에 열중인 국개들, 멀쩡하게 생긴 아나운서, 기자 연놈들... 오늘따라 그 모두에게 분노보다는 #측은함 까지 느껴진다. 니네들은 정말 #줄서기 잘못했단다. 그때문에 니네 인생에서 더 이상 미래는 없을 수도 있단다. 물론 그들은 되려 내가 미쳤다고 할지 모른다만,
최소한 니네들은 지금 당장의 밥그릇과 자리를 위해 열심히 날뛰고 있지만, 나는 더 이상 잃을게 없는 사람이란다. 니네들 열심히 날뛰는 개는 코앞만 보지만, 나는 니네 뒤에서 멀리 숲을 볼 수 있기 때문이란다. 이미 일찌기 인생의 기로에서 잘못된 선택을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 늦은 나이에 다시 그런 선택은 하지 않는단다.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단다. 하루라도 빨리 정신 차리고 자신이 지금 #줄서기 해 있는 이 줄이 맞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려무나. 그리고, 아니라면 얼른 살길을 도모하려무나.
[當局者迷 旁觀自淸 당국자미 방관자청] - 新唐書 元行沖傳
- 바둑을 두는 사람은 잘 모르지만 옆에서 보는 사람이 手를 더 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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