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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칼럼.논평

마치 '당장 저년들을 높이 매달아라'류의 린민재판같았음.

작성자지킴이|작성시간20.04.09|조회수72 목록 댓글 1

너무나 만만한 개인

우한폐렴의 미 상륙이 진행될때, 트럼프의 말이 너무나 인상깊었음.
병에 걸린 사람은 잘못이 없다. 그들이 병과 싸워 이기길 응원한다 뭐 그런 말로 기억함.

우리는 확산 초기 신천지교도로 프레이밍함. 병이 걸리면 사이비 교인이 되며, 병마와 싸우면 파렴치해지고 차라리 죽으라는 저주, 전국민적 사이버불링이 마땅한 불가촉천민이 되어버렸음.

그리고 감염자에 대한 이런 식의 차별행위에 좌우가 없음.

내가 굉장히 놀란 것은 이런 식으로 초기 대응에 실패한 정부의 면피용 프레임에 온전히 동조하는 열렬한 '우파'분들의 분노임.

얼마 전 제주도를 다녀온 강남모녀에 대한 분노는 마치 '당장 저년들을 높이 매달아라'류의 린민재판같았음.

의심증상이 있었으나 확진상태가 아니었음. 물론 확진 아니라도 무조건 자가격리하는 게 온당한 처사이기는 함.

하지만 중국에 활짝 문 열어준 상황에서 초기 번호 매겨진 신규확진자 가운데 중국출신은 출신지를 표기하지 않고, 대구 등지만 놀랍도록 타게팅하며 발표한 정부의 친중정책으로, 중공이 화살을 피해가는 대신 대구, 신천지가 후드려 맞고, 중공폐렴으로 오도가도 못한 해외거주 자국민들이 귀국하자마자 다음 타순이 되어 정부발 魔球에 속절없이 당하는 것을 경계하는 목소리는 왜 들리지 않는 것임?

국민을 재물삼아서라도 자신은 면피하고마는 현정권의 프레임에 손쉽게 넘어가다보니 이제는 격리자에 대한 전자팔치 착용까지 검토되고 있음. 이게 막연히 환호할 수 있는 안건임?

국내 산업을 초토화한 중국발 우한폐렴에 대한 대중 피해보상청구는 1도 안나오는데 중국자본 잠식된 제주도가 강남모녀에게는 1억 몇천을 청구하는 건은 어떻고?

나는 병에 걸리면 죄인 만들어버리는 현 상황에서 다음을 자문함.
당장 가벼운 감기증상, 미열, 인후통과 콧물이라는 너무나 일반적인 의심증상에 스스로 병원 찾아가 진단검사비 17만원 내고 확진 진단받을 용기가 있는지?
손 소독제를 철썩같이 하고, 마스크를 벗지 않으며, 집밖 신발장에 옷을 벗어두고 맨몸으로 집에 들어가 바로 샤워를 하는 걸로 극성을 떨지만 감염원을 확인할 수 없는 지역감염단계에서 나는 절대 괜찮다고 확신할 수 있는지?

부끄럽게도 나는 자신있게 Yes가 안 나옴.

우리나라의 낮은 확진자수는 죄인취급받으며 사회적으로 매장당하기 싫은 국민들의 눈치게임 탓도 크다고 봄.

심장을 부여잡을 틈도 없이 픽 쓰러져야 끝나는 게임으로 정부가 몰아가고 있음.

나는 정부를 향해 집중되어야 할 분노가 개개인에게 전가되는 것을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포장하는 것이 가져올 결과가 매우 두려움. 물론 둘 다 잘못이 있다면 둘 다 책임을 온전히 져야 함. 그런데 지금 코로나 정국에서 문정부는 지지율 58% 최고점을 찍으며 자화자찬 중이고 정부 책임론이 쏙 빠진 상황에서 원희룡이 개인에 1억 몇천 배상을 청구해도 됨.

손쉬운 대상을 향해 분노를 결집시키고, 전례가 없는 처벌을 정당화하는 것에 동조한다면, 나중에 내가 그 타겟이 되었을 때 그 누구의 구제도 받을 수 없게 될 것임.

사회 속의 개인으로서 행위의 선악을 판단하는 것은 흑돌 속의 백돌을 고르는 것 만큼 선명하지 않음. 성숙한 인간이라면 개인의 자유를 앗아가는 불가피한 명분과 논리에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해야 함.

이런 식의 돌팔매가 횡행해지면, 코로나로 인한 심리적 위축, 개개인의 상처를 국민 스스로의 힘으로 봉합하고 추스를 기회를 놓치게 되며, 어떤 정부가 들어서든 개개인 간의 분란 조장을 비대한 정부의 필요조건으로 삼는 결과를 피할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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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일송정 | 작성시간 20.04.09 코로나야 제발 좀 빨갱이 두목놈들에게 붙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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