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카페를 눈팅하다가


사람들이 2중 콤보로
많이들 틀리는 부분이라
이 부분에 대해 얘기해 보고자 해요.
많이들 틀리는 부분이라
이 부분에 대해 얘기해 보고자 해요.

먼저, "치루다"를 검색해 봤어요.
'치루다'는 잘못된 표현이라 뜨네요.
'
활용형은
'치러, 치르니' 라고 나오는데
제가 과거형인 '치렀다'도
추가했습니다.
"치르다"는 크게 2가지 의미예요.
1) 행사(돌잔치, 결혼식, 시험)를 겪어 내다
2) 영어의 pay(지불하다)



같은 이치 :)
1) 행사(돌잔치, 결혼식, 시험)를 겪어 내다
2) 영어의 pay(지불하다)
국어사전에 '치르다' 검색 후
스크롤을 맨 아래까지 내리면
사람들이 자주 헷갈리는지
'치루다'에 대해서도 설명해 놓았음!
스크롤을 맨 아래까지 내리면
사람들이 자주 헷갈리는지
'치루다'에 대해서도 설명해 놓았음!

기본형(사전형)이 '치루다'라면
과거형은
'치루+었+다'가 맞겠지만
'치르다'가 기본형이니
과거형은
'치르+었+다' → '치렀다'가 맞는 것이죠.
과거형은
'치루+었+다'가 맞겠지만
'치르다'가 기본형이니
과거형은
'치르+었+다' → '치렀다'가 맞는 것이죠.

'르'에 있던 'ㅡ' 모음은 어디 갔냐고요?ㅎㅎ
쓰다(use/write)의 경우
쓰+었+다 → '썼다'하고 할 때도
'ㅡ' 모음이 탈락되는 이치랑 같습니다!!
쓰다(use/write)의 경우
쓰+었+다 → '썼다'하고 할 때도
'ㅡ' 모음이 탈락되는 이치랑 같습니다!!


'끄다(turn off)'도 끄+었+다 → 껐다.
같은 이치 :)
─────────────────
다음으로 헷갈리기 쉬운
사이시옷 문제를 짚어 봅시다.
다음으로 헷갈리기 쉬운
사이시옷 문제를 짚어 봅시다.
발음이 [대까]로 나니까
왠지 사이시옷을 넣어주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이랬다 저랬다 아무 때나 넣는 게 아니니
어떨 때 넣는 것인지 확실히 알아야 합니다.
고등학교 국어1 교과서에서 따온 부분이에요~
● 깨+잎 → ?
● 김치+국 → ?
● 장마+비 → ?
● 인사+말 → ?
● 전세(傳貰) + 집 → ?
● 전세(傳貰) + 방(房) → ?
● 소리+값 → ?
● 도(度)+수(數) → ?
─────────────────
사이시옷을 넣느냐, 안 넣느냐
그것이 문제인데
사이시옷의 개재(介在) 조건은 아래와 같아요.
맞춤법 규정을 그대로 가져오면
너~무나 따분하고 어렵기 때문에
간단하게 정리해 봤습니다.
① 합성어일 때('어근+어근'이 합쳐진 꼴을 합성어라 함)
② 두 어근 사이에서 소리가 덧날 때(ㄴ소리가 나거나, 뒤 어근의 첫소리가 된소리가 될 때)
③ 두 어근 중 '적어도 1개의 형태소'는 순우리말(고유어)여야
합니다.
①~③의 조건 중
하나라도 성립하지 않으면
사이시옷 넣으면 안 됩니다!
①~③ 조건이 all 성립할 때만 사이시옷 넣어야 돼요.
─────────────────
그렇다면 위 문제를 다시 한 번 풀어 볼게요.
● 깨+잎 → 합성어이고, ㄴ소리 덧나고, 둘 다 순우리말 형태소니까 → 깻잎
● 김치+국 → 합성어이고, 국이 '꾹'으로 된소리되기, 둘 다 순우리말 형태소니까 → 김칫국
● 장마+비 → 합성어이고, '비'가 '삐'로 된소리되기, 둘 다 순우리말 형태소니까 → 장맛비
● 인사+말 → 합성어이나, 소리가 덧나지 않으니, 둘다 순우리말 형태소라도 사이시옷 × → 인사말
● 전세(傳貰) + 집 → 합성어이고, 집이 '찝'으로 된소리되기, 둘 중 1개('집')가 순우리말이니 → 전셋집
● 전세(傳貰) + 방(房) → 합성어이고, 방이 '빵'으로 된소리되기, but 둘 다 한자어니 사이시옷 × → 전세방
● 소리+값 → 합성어이고, 값이 '깝'으로 된소리 발음되고(겹받침은 어말에서 둘 중 하나만 발음), 둘다 순우리말이니 → 소릿값
● 도(度)+수(數) → 합성어이고, '수'가 '쑤'로 된소리되기, but 둘다 한자어니 사이시옷 × → 도수

둘 다 '전세(傳貰)'라는 단어가 들어가는데도
왜 전세방은 전세방이고,
전셋집은 전셋집인지
설명해 줌.ㅋㅋㅋ
순우리말 형태소가
하나라도 있는지 아닌지에 따라
달라진다는 얘기!
─────────────────
다음은, 사이시옷을 쓸 것처럼 생겼는데
사이시옷을 안 쓰는 경우를 알려줍니다.
● 배탈, 허리띠 : 뱃탈 ×, 허릿띠 × → 그 이유는?
● 나무꾼, 해님 : 나뭇꾼 ×, 햇님 × → 그 이유는?
● 대가(代價), 초점(焦點) : 댓가 ×, 촛점 × → 그 이유는?

다시 한 번 사이시옷 개재 조건을 상기해 봅시다.
① 합성어일 때('어근+어근'이 합쳐진 꼴을 합성어라 함)
② 두 어근 사이에서 소리가 덧날 때(ㄴ소리가 나거나, 뒤 어근의 첫소리가 된소리가 될 때)
③ 두 어근 중 '적어도 1개의 형태소'는 순우리말(고유어)여야.
그럼 이 3가지 조건 중, 충족 안 되는 항목이 있다는 건데...
②번 조건을 상세히 이야기하자면,
'뒤 어근의 첫소리가 된소리가 될 때'라는 말은
뒤 어근이~ (된소리가 되기 전 상태인) 예사소리(평음)일 때만
사이시옷이 개재된다는 의미입니다!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뒤 어근이 이미 '센' 발음이라면
사이시옷이 없어도
뒤 어근의 센 발음을 하기 위해
입속에서는 이미 긴장을 하고 있으니
굳이 사이시옷을 안 넣어도 되니까
'넣지 말자'고 정한 것.
● 배탈, 허리띠 : '배+탈', '허리+띠'인데
뒤 어근인 '탈'은 거센소리, '띠'는 된소리니까
사이시옷이 없어도 얘네들은
어차피(於此彼) 센 소리가 된다는 얘기...
※ 정리 : 된소리, 거센소리 앞에서는 사이시옷 넣지 말자!
그렇다면,
뒤+ 풀이는
뒷풀이일까, 뒤풀이일까????
↓
뒤 어근의 첫소리가 '거센소리'인 '풀'이니까
사이시옷을 안 넣은
'뒤풀이'가 맞는 표기입니다.
● 나무꾼, 해님 : '나무+꾼', '해+님'인데
여기서 '꾼', '님'이 문제라서 그래요...
사이시옷 개재 조건 중
①번 조건은 '합성어'여야 한다는 건데
이건 합성어가 아니거든요...
두 형태소가 합쳐졌는데
왜 합성어가 아니냐?????
두 형태소 중에서
하나는 중요하지만(어근이지만),
하나는 부수적인 역할을 하는'접사(affix)'라서랍니다.
▶ 어근+어근 = 합성어
▶ 어근+접사 = 파생어
접사는 접두사, 접미사를 모두 포함하고
영어로 치면 'pre-' 같은 접두사 같은 거예요~
preheat, precaution이라는 단어는
pre-+heat, pre-+caution이 합쳐진 꼴인데
중심 의미(어근)는 heat, caution이고
앞에 오는 'pre-'는
어근의 뜻을 더해주거나
부수적인 역할을 할 뿐이죠.
'김밥'은 '김+밥'인데
김과 밥, 둘 다 소중하고
누가 더 중요하고 이런 게 없으니 합성어.
'짓밟다' 같은 경우 '밟다'가 중요한 의미이고
'짓-'은 밟긴 밟는데
아주 강력하게 거칠게 밟는다는
뜻을 더해주는 접두사니까
'짓밟다'는 파생어라는 겁니다.
그래서
나무+꾼은 '나무'가 중심의미인데
'꾼'은 나무 관련한 일을 한다는
뜻을 더해주는 거죠.
영어로 치면 '-er' 과 같은 접미사.
정리하면
나무꾼이
합성어가 아닌 파생어이기 때문입니다.
해님도 마찬가지!
해(sun)+접미사 '-님'으로
파생어랍니다 :)
그러니 햇님이 아니라,
사이시옷을 넣지 않은
해님이 옳은 표기입니다.
※ -님 : ‘그 대상을 인격화하여 높임’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cf) 사람 이름 뒤에 붙이는 '님'은
의존명사니 띄어 씁니다
(ex: 홍길동 님)
근데 '해님', '달님'처럼
사물을 높이는 의미일 때는
접미사니 붙여 씁니다.
─────────────────
● 대가(代價), 초점(焦點) : 이건 이제 알겠죠ㅎㅎㅎ
둘 다 한자어 어근끼리 만난 단어니까
사이시옷 개재 불가!
─────────────────
한자어 중에 많이들 틀리는 게
횟집에서 많이 보이는 '싯가'라는 표현이에요.
이제 그게 틀린 표기라는 것을
눈치챘나요?ㅋㅋㅋ

'시가'는 한자에 따라 동음이의어가 엄~청 많은데
'시와 노래', 친정의 반의어인 '시댁'이란 뜻의 시가는 발음도 [시가],
'시장 가격', '시세'라는 뜻은 발음이 [시까]지만
표기는 모두 '시가'입니다.
─────────────────
아,,, 한자어끼리는
사이시옷 넣으면 안 된다 했지만
딱 6개의 예외가 있어요......
근데 이건
수십 년 전에 주로 쓰던 말들이라
어차피 거의 쓸 일 없는 말들.
※ 한자어끼리의 합성어지만
사이시옷 넣는 경우 (예외 사항)
◆ 고+간 = 곳간(庫間)
◆ 세+방 = 셋방(貰房)
◆ 수+자 = 숫자(數字)
◆ 차+간 = 찻간(車間)
◆ 퇴+간 = 툇간(退間)
◆ 회+수 = 횟수(回數)
이 6개만 사이시옷 쓰는데,
이 중에 그나마 현재까지 잘 쓰이는 말은
숫자, 횟수 정도?
셋방이란 말도
그냥 '전세'로 대체해서 많이들 쓰니...
─────────────────
사이시옷 관련해서 한 번
쭈욱 정리해 보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정리하게 되었음 :)
[출처] 댓가를 치뤘다??? No~no~ 대가를 치렀다!|작성자 요염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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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자유전사 작성시간 18.09.26 덕분에 우리 말 어법 문법 공부 잘 했습니다.
-
작성자민들레 작성시간 18.09.27 자상하시게도..
국문법 공부까지 자세히 알려주심
감사합니다 !
어느누가 이런 어문법까지 상세함
알려주실까요?
카페지기님의 완벽하신 자격👍👍👍😊 -
작성자한산소곡주 작성시간 18.09.27 감사합니다...
민족 고유의 추석명절, 가족과 함께 즐겁게 보내셨지요?
또 다시 시작되는 일상생활, 알찬 내일을 위해... 각자의 맡으신일에 충실 하시기 바라면서...
환절기 건강에 유의하시고, 오늘의 화창한 날씨처럼 늘 즐겁고 기분좋은 나날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