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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독서 이야기

글을 쓴다는 것

작성자일송정|작성시간19.06.12|조회수107 목록 댓글 3

글을 쓴다는 것

김광한


<모자르다>란 말은 뭔가 좀 부족하다란 말과 일맥상통한다.글을 쓴다는 것은 바로 이 모자람을 충족시켜야한다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아무리 노력해도 완성되지 못하는 인격과 성취률, 그것은 인간적인 밑바탕이 안되기 때문이다.이 모자름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삶을 살아가는 것과 글을 쓰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다.가끔 집으로 여러 시인이나 작가들로부터 그들이 쓴 책을 증정 받을 때가 있다.그 책들을 읽어보면 몇가지 구분이 되는 것이 나타난다.문학교실에서 배워서 쓴글이 있고 제대로 된 영혼이 밑바침이 된 글이 있다.남에게 배워서 쓴 글은 한계가 있다.그것을 아류(亞流)라고 한다.


아류는 본류(本流)를 거슬러 오르지 못한다.불경(佛經)에 보살(菩薩)을 만나면 보살을 죽이고 부처(佛陀)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야 한다. 이것이 해탈(解脫)의 지름길이라고 했듯이 모든 읽는 글은 참고로서의 역할을 해야만 한다.해탈이나 성취는 자신이 해야지 남을 앞장 세우고 뒤로 빠지거나 함께해서는 안된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내 살아온 경험이 적다보니 남의 경험 즉 남의 글을 읽는 것,독서력이 많아야 한다.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경험과 맞춰보야한다는 생각이다.내 주관적인 생각이 남들의 객관적인 생각과 결코 같을 수가 없기에 중심이 되는 가장 근접한 진실을 파악할 능력을 갖춰야만 한다.


글이란 유명한 작가가 가르쳐준다고 해서 잘 쓰고 잘되는 것이 아니다.그것은 글을 쓰는데 있어서 부차적인 것에 불과하다.글이란 생명을 사랑하는데서부터 출발한다.인간의 생명은 물론 함께 오늘의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목숨있는 것에 대한 애착과 연민이 없으면 글을 쓰지 못한다.내 생각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남들의 생각에 맞춰서 양보하고 귀담아 듣고 하는데서 오는 공감대가 있어야한다.


글이란 쓴 사람과 읽는 사람 사이에 지식과 사상의 교환이 이루어져야만 한다.남이 쓴 글,남의 생각을 읽지 못하는 사람에게 글은 외톨이가 된다.남의 글과 작품을 읽기 위해서는 그에 버금한 지식을 갖춰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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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하루 | 작성시간 19.06.12 맞습니다 일송정님
    요즘엔 글이라는것에 대한 책임감이 따르기때문인지
    많이 주저하게 됩니다
    내 살아온 발자취를 남기는것이고 꽃에 비유하자면 향기가 날리지않음에 답답할적이 참 많은 날들입니다
  • 작성자엔젤라 | 작성시간 19.06.12 구구절절 옳으신 말씀에 공감합니다
    공감대 교감... 제일 어려운 일이 글쓰는 일인것 같습니다

    평생 글쓰시며 사신 일송정님 존경합니다
  • 작성자망망대해 | 작성시간 19.06.12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글이란 지식이 아무리 출중하다 해도 사람의 덤됨이가 부족하면 그 깊이가 부족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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