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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작.신작詩

[신작시] 오죽(烏竹)*영관김용주

작성자kaw9poe1w|작성시간26.06.06|조회수0 목록 댓글 0

  오죽(烏竹)

           永官김용주

 

우리 할아버지께서 저승으로 가신지는 

오래 전 일이다.

 

저승길도 이승만큼이나 먼 길일진대

지금 쯤 저 세상에 도착하셨는지 궁금하다.

가다가 쉬고 또, 쉬었다가 가곤 하면서

긴 곰방대 뽑아 물고, 검은 대나무 지팡이 짚고

담배 연기 속에 걸어가신다.

 

지금 이승 뜰에는 오죽이 성성하다.

할아버지 저승 가는 길에도 

오죽 숲이 우거져 일렁거릴까? 

그 검푸른 그늘에 쉬어 가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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