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도배 봉사 - 일본여성편

작성자꽃봉오리|작성시간10.06.28|조회수325 목록 댓글 6

어제는 지난주 중국여성에 이어 그분이 소개해준 일본여성이 시집온 다문화 가정에 봉사가 있었다.

축구를 보고 잠이든 것은 4시경 핸드폰 알람을 7에 해놓고 잠을 청했다.

잠시후 어김없이 알람이 울린다. 좀 더 자고 늦게 합류할까 싶은 생각이 굴뚝 같다.

그래도 갖다와서 쉬자. 이런 마음으로 무거운 몸을 이끌고 봉사지를 향해 버스를 탔다.

여느때와 같이 일요일 아침은 주위도 조용하고 차도 별로 없고 너무도 상쾌하다.

봉사지로 도착해보니 철계단이 있는 2층 다세대 조그만 방2개와 부엌겸 거실이 있는집으로

초등3년생을 포함해 아래로 딸이 셋인 딸부자집이었다.

남편의 직업은 설비쪽에 일을 한다 하는데 세간살이를 보니 수입이 그리 록록치는 않은 모양이다. 그리고 통일교를 통해 한국으로 시집온 큐슈출신의  젊은 일본여성이었다.

 

집수리를 위해 현관을 들어서려는 순간 대원들의 대화소리 때문이었는지 옆집에서 누가 문을 빼곡 열어본다. 그집도 다름아닌 다문화 베트남출신 색시였다. 비록 2층이지만 창문밖은 이웃집 건물에 인접해 빛이 별로 안들어와 항상 형광등 불을 켜놓고 있다.

이런 주거환경이 열악한 주택은 이제는 한국인도 외면하는 다문화 세대의 몫이 되었다.

 

도배를 진행하던중 부엌에 있는 나무로 된 화장실문 끝단부가 물로 인해 썩어 틈이 생겨 있으며 넓지않은 그곳에서 샤워라도 하면 물이 밖으로 다나온단다.

대원중 한사람이 수리를 하려고 떼내어 외부로 가겨갔는데 수리가 불능이었는지 3시간동안 헤매다가 문을 새로 맞추어 달

아 주었다. 너무도 뜻밖이었던지 일본여성 기뻐서 어쩔줄 몰라했다.

대게 집주인들은 다문화 가정에서 그런부분을 건의하면 무시하기 일쑤라 한다. 

        

그런데 이 여성분은 자기는 요새 일본말을 잊어 가는중으로 일본에 계시는 부모님한테 전화가 오면 대뜸 한국말이 먼저 나오며 잠꼬대도 한국말로 한단다. 한국에 동화되려고 꽤 노력하는것 같았다. 현실벽은 두터울지 몰라도,

지난주 봉사수혜 대상이었던 중국여인도 일치감치 와서 둘이서 재잘댄다. 한국말로.

 

그러더니 우리를 보며 너무 반가워 한다. 아주 오랜 동안 못 만난 피를 나눈 식구를 만난것 처럼... 

다음주에도 봉사  수혜대상 친구를 찾아달라 했다. 아주 가까운 친구에게 부탁하는것 처럼...

 

다문화가정베푼만큼 나중에 그들이 또 다른 새로운 다문화 가정에 그들의 조국 대한민국을 위해 베풀것이다틀림없이 기하급수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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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산타 작성시간 10.06.28 꽃봉오리님의 봉사정신은 언제나 많은 사람들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 작성자키노(땅콩) 작성시간 10.06.28 새 벽지와 새 문의 환함 만큼 제 마음도 환해지는 것 같습니다. 존경합니다.
  • 작성자초이 작성시간 10.06.29 고생하셨시유 ~~ 건강도 챙기면서 ..................
  • 작성자김문산 작성시간 10.06.29 늘 마음뿐인 저에게 경각심을 깨워주는분! 저도 마음이 아닌 행동으로 ㅇ미하게 해주소서--
  • 작성자무릉도원 작성시간 10.07.06 멋지고 아름다운분들... 훌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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