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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원산

작성자六德|작성시간02.08.10|조회수11 목록 댓글 0
금원산


경남 거창군, 함양군, 1353미터
용추계곡과 지재미골 낀 거창의 승경

금원산


새남바위 위를 가는 김성림, 윤병근씨, 맨 뒷사람 옆에 움푹 들어간 것이 장수발자국이다.

백두대간이 남덕유산에 이르러 동남쪽으로 산줄기를 갈라 월봉산(1279m)을 일으켰다.
여기서 줄기는 다시 두 갈래로 나뉘어 남쪽으로는 거망산과 황석산(1170m)을 세웠고 동쪽으로는 금원산을 일구어 놓았다.

그래서 금원산(1353m)에 오르면 덕유산과 지리산, 가야산의 장쾌한 파노라마가 전개된다.
산 양쪽에는 거창군과 함양군의 제일 아름다운 계곡이 있다.

함양군 쪽은 안의삼동 중의 하나인 심진동 용추계곡이 유명하고, 거창군쪽엔 유안청과 지재미골의 수많은 소와 폭포가 사람의 발길을 붙든다.

이런 산임에도 불구하고 등산객은 의외로 뜸하다. 교통의 불편함도 있겠지만 덕유산과 지리산, 가야산이라는 명산이 이웃해 있는 까닭이다.

이번 취재의 안내를 맡아준 거창의 성락진씨(47세·무심산악회)가 경영하는 등산장비점 기백산장에서 이한구기자와 합류를 했다.
태풍이 지난 후라 날씨가 좋을 것을 기대했으나 아침부터 낮게 내려앉은 하늘이 마음을 불안하게 했다.

기백산장을 나설 때쯤 하늘이 조금씩 높아졌다.
위천면 소재지를 거쳐 강남불마을을 지나 곧장 미폭포 앞까지 갔다.
'쌀 이는 폭포'라는 뜻의 폭포 위쪽에는 옛날에 동암사라는 큰 절이 있었다고 한다.

스님들이 공양을 하기 위해 쌀을 씻으면 뜨물이 희게 흘러내려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성락진씨의 말이었다.

산행기점인 양통골에서 바라본 용화산. 왼쪽에 빛나는 것이 새남바위고 오른쪽이 용화산 정상이다.


미폭을 지나 다리를 건너자 경상남도 도유림사업소에서 시행하는 자연휴양림 공사가 한창이다.

강남불마을을 지나올 때 오른쪽 현성산 기슭에 대규모 채석장이 있었는데 여기는 자연 휴양림 공사에 편승한 산림도로가 기백산과 금원산 능선까지 붙는다니 마음이 무겁다.

5분여를 걷자 배나무지이라 불리는 삼거리가 나왔다.
이곳에서는 자연휴양지관리소의 마무리공사가 한창이다.



쌀뜨물 흘러내리던 폭포

삼거리 오른쪽은 문바위와 가섭사지 마애삼존불을 지나 금원산으로 오르는 지재미골이고 오른쪽은 유안청폭포를 거쳐 금원산과 기백산 사이의 능선으로 연결되는 길이다.
우리는 유안청폭포길을 택했다.

20여분을 오르자 오른쪽 계곡에서 용폭이라는 거대한 와폭이 시선을 끌었다.
계곡은 거의 암반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용폭을 지난 뒤 새로 놓인 나무다리로 해서 계곡을 건넜다.
다시 20여분만에 두눈이 휘둥그래지는 거대한 폭포와 마주했다.
70∼80미터는 되어 보이는 유안청폭포였다.

용화산 정상에서 858봉으로 가는 도중에 보이는 칼세봉. 윤병근 춘천주재기자가 손을 들어 가리키고 있다.


폭포 주위에는 단풍나무가 울창해 가을이면 말할 수 없이 아름다울 것 같았다.
동행한 이양숙씨(24세)는 거창에 살면서도 이렇게 크고 아름다운 폭포가 있는 줄은 미처 몰랐다며 친구들과 다시 한 번 와봐야겠다고 했다.



지리산·덕유산 조망되는 정상

하얀 포말을 뿜어내는 폭포 상단부에서 오른쪽 등산로로 들어섰다.
채 5분도 못걸어 왼쪽 계곡에서 굉음을 토해내는 폭포소리가 또 들린다.
바위에 페인트로 제이폭포라 표시해 놓은 계곡으로 들어서자 수직의 폭포가 다시 한 번 두눈을 키웠다.

유안처이라는 이름은 옛날 선비들이 과거공부를 하던 유안청이 이곳에 있었던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는 공부가 절로 되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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